[KJtimes=김봄내 기자]삼성그룹이 ‘7조6000억원 투자 계획’에 대해 사실상 백지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재계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2011년 전북도, 국무총리실과 함께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5년 만에 투자 계획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보름 전에 전북도청을 방문한 삼성의 상무급 임원들이 ‘내수 부진과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새만금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확인됐다. 뿐만 아니다. 올해 삼성 측과 접촉해 투자 계획 여부를 타진한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도 삼성 측이 ▲새만금 인프라 미비 ▲세계 경제의 불투명 ▲바이오·제약산업의 적자폭 확대에 따른 신사업 투자 여력 부족 등으로 새만금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게다가 송하진 도지사가 여러 차례 삼성의 고위층을 만나고 새만금 투자를 요청하는 친서를 삼성 이재용 부회장 측에 전달했으나 아직 아무런 답신이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의회 양용모·국주영은 의원도 이달 초 기자회견을 통해 “7월 특위 구성 등을 통해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협약(MOU) 체
[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대표기업이자 글로벌 일류 전자기업인 삼성전자가 주력사업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통수를 강하게 맞았다. 중국의 대표 IT기업인 화웨이의 공세를 마주한 게 그것이다. 중국의 기술력에 우위를 자신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넘버원 자리를 지키던 삼성전자의 자만심이 문제는 아니었을까. 2 7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IT시장에서 중국의 화웨이 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이미 기술력으로는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한 화웨이는 대륙의 대자본답게 글로벌 수성의 자리를 노리는 맹주로 떠올랐다. 전날인 26일 중국의 IT매체들은 화웨이가 5년 내 삼성전자와 애플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전했다. 화웨이의 위청둥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신제품 발표회 뒤에 “앞으로 4∼5년의 시간을 이용해 전 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을 뛰어넘어 세계 1위가 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화웨이의 이 같은 자신감은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에 기인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수성경쟁을 벌이면서도 이른바 ‘넘사벽’의 철옹성을 쌓았다는 자만심에 사로잡혀 있는 사이 화웨이는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 왔다. 단적으로 화웨이는 이미 글로벌 IT시장의 특허 공룡
[KJtimes=김봄내 기자]올해 2분기가 마무리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최대기업이자 증시 대장주이기도 한 삼성전자의 실적 성과는 우리 기업들의 2분기 글로벌 경영환경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과연 2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증권가에선 영업이익 7조원 돌파를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7조원 돌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실적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던 사정을 감안할 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면 올해 추세화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국경제 전반적으로 저성장 우려가 큰 상황에서 대장격인 삼성전자의 약진은 경제 전반에도 적잖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특히 국내 최대산업이자 삼성전자 이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호실적을 기록하게 되면 올해 3분기와 4분기의 실적에 대한 희망도 쏘아 올리게 된다. 삼성전자 실적에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하는 반도체의 약진도 반길만한 호재다. 증권가에선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
[KJtimes=김봄내 기자]현대기아차의 중국자동차시장 공략이 성공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시장점유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9%를 넘어섰다는 것이 그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로써 폴크스바겐(18.7%), GM(10.2%)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 3위를 유지했다. 그 뒤는 혼다(6.1%), 도요타(5.5%), 닛산(5.2%), 포드(3.8%), 푸조시트로엥(3.2%) 등이 따랐다. 2 3일 업계와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시장점유율은 현대차 6.0%, 기아차 3.1% 등 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시장점유율 8.2%보다 1% 포인트 가량 높아진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전년동월(14만6195대)보다 0.1% 증가한 14만6378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 측은 “신형 아반떼, 신형 스포티지 등 올 1분기에 출시한 차들의 신차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중국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중국 내 판매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 실제 중국시장 점유율을 높인 효자는 무엇일까.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증가는 현대차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적에서 말하고 있다
[KJtimes=김봄내 기자]신세계의 명동 면세점이 개장함께 따라 면세점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면세점시장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주도해왔으나 신세계면세점의 가세로 ‘빅3’로 재편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특히 신세계면제점의 입성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은 ‘범 삼성가’ 여성 경영인들의 ‘사촌간’ 맞대결이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면세점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신라면세점에 강력히 도전하는 형국을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과 사촌지간인 이부진 사장은 면세점 경쟁이 확대되면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사장이 전면에 나서 호텔신라를 이끌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그동안은 면세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시기였으며 신라면세점의 위기라고도 할 수 있는 지금부터 이 사장이 경영능력을 제대로 검증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사실 이 사장은 그동안 현대산업개발과 합작해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열고 명품 유치에서도 성과를 내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 뿐만 아니다. 이 사장은 5번 도전 끝에 장충동 한옥호텔사업 건축허가도 받아냈다. 한옥호텔이 생기면서 신라면세점은 자리를 옮겨…
[KJtimes=서민규 기자]신세계그룹의 차명주식 논란이 금융감독 당국으로 퍼질 조짐이다.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이 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을 정조준하고 나선 까닭이다. 감독당국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차명주식에 따른 5% 공시 위반을 확인하고도 제재에 대해서는 침묵했다는 점에서 ‘재벌 봐주기’의 전형이라는 일침을 가했다. 논란이 어떤 파장을 나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18일 관련업계와 경제개혁연대 등에 따르면 신세계 차명주식 논란은 지난해 불거졌다. 신세계 오너일가의 차명주식 문제가 수년간 여러 의혹을 낳았지만 지난해 국세청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이 문제가 공개됐다. 선대회장 시절의 관행이던 차명주식이 존재했던 신세계가 오너일가의 조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차명계좌를 유지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세무조사가 마무리되어가던 시점에 신세계는 부랴부랴 신세계와 이마트 등 주요 계열사의 차명주식을 실명 전환했다. 이후 이에 대해 국세청은 신세계에 미납 법인세 등 추징 세금을 부과했고 이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 오너일가에 대해서도 증여세 등으로 수백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또한 이를…
[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전략제품들을 한 곳에서 공개했다. 스마트폰부터 TV까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략제품의 성패에 따라 양사의 실적성과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양사의 올해 전략제품은 모두 ‘독창성’이라는 혁신의 완결에 집중한 모습이다. 이 제품들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 IT시장에서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7일 양사는 국내 최대의 IT 전시회인 ‘월드 IT쇼 2016’에 참가했다.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에 양사는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리고 전략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이 전시회를 통해 최신 스마트 제품을 전략적으로 홍보했다. 갤럭시S7과 엣지, 기어360, 기어VR 등 모바일 전략제품을 비롯해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감각적인 디자인의 세리프TV, 신개념 냉장고 패밀리 허브, 노트북9 등을 주력으로 전시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구성해 소비자의 이해와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완전체라 불리는 갤럭시S7을 중심으로 360도
[KJtimes=이지훈 기자]국내 조선 3사의 구조조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강도 높은 인적·물적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자구노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고 채권금융기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느냐는 푸념에 메어있기 보다는 발빠른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탈출할 해법 찾기에 나선 조선 3사와 채권기관,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찾아낼 해법에 조선업의 운명이 달려있다. 16일 관련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했다. 하나은행이 이 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낼지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 수위가 결정된다. 현대중공업은 자구안에 뼈를 깎는 고통의 절절함을 담았다. 자구계획에는 생산직을 포함해 2만7400여명의 직원 중 약 10% 가량인 3000명 수준을 감원키로 했다. 여기에 보유주식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에도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독일 아반시스와 합작으로 충북 오창에 설립한 태양광모듈 법인의 경우 보유지분 50%를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안을 전달받은 하나은행은 곧바로 검토에 돌입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의 자구계획이 기존에 예상했던 수준이라
[kjtimes=견재수 기자]롯데면세점이 정부의 추가 면세점 특허 취득 심사를 앞두고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에 노출되면서 면세점 특허 취득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개인적인 로비 수준에 그칠 줄 알았던 정운호 게이트가 법조계와 정관계 전반에 걸쳐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롯데면세점이 얘기치 못한 악재에 발목이 잡힐 수 있는 모양새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수사 집중력을 고려하면 롯데면세점의 면세점 특허 재취득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물론 월드타워점에 국한되지만향후 본점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매장으로 기대되는 곳이라 회사 입장에서 받는 타격은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1일 관련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롯데면세점 입점을 위해 브로커에게 돈을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한모씨는 이미 구속된 상황이다.정 대표는 롯데면세점 내 좋은 자리를 배정받도록 해달라며 브로커 한씨에게 각 점포 매출액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건네는 계약을 체결했고 네이처리퍼블릭은 소공동 면세점에 좋은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KJtimes=김봄내 기자]조선사와 해운사의 구조조정 광풍이 한국경제 전반에 부담을 높이는 가운데 전자업계에도 작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미 지난해 삼성전자가 조용하지만 강도 높은 내부 사업조정을 진행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를 예고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9일 본부 소속 임직원에게 뉴스레터를 보내 인력 재배치 추진 계획을 전했다. 조 사장은 뉴스레터를 통해 “가볍고 빠른 사업 체질로의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계열사 내의 성장하는 사업 분야에서 MC사업본부의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고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발전을 고려해 인력 재배치를 지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은 LG전자 내부가 크게 술렁일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하지만 조 사장은 이런 임직원의 마음을 이해하듯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조 사장은 “이 같은 체질 개선의 과정에서 최근 국내 타 산업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과 같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는 구조조정은…
[KJtimes=김봄내 기자]대우조선해양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 중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가 1조원 에 육박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선 이 빚을 어떻게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내년 중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는 총 94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다. 여기에 올해 9월 만기인 기업어음(CP) 400억원어치를 합치면 내년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는 1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회사 전체 회사채 잔액인 1조3500억원)의 70% 수준이다. 현재 채권시장에선 대우조선해양이 약 1조원대 채권을 현금 상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가장 큰 이유로는 유동성이 충분치 않은데다가 신용등급도 좋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380억원에 불과하다. 현금 상환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셈이다. 게다가 1분기 연결기준 2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걸림돌은 또 있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그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조선산업 수주환경의 경우 수주절벽으로 표현될 만큼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KJtimes=김봄내 기자]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 조선사들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들어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집중된 가운데 상반기 중 줄줄이 신용등급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까닭이다. 8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의 통계자료(1월~5월 2일)에 따르면 올들어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이 하향된 기업은 13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해운업계 ‘빅2’ 기업들이 등급이 줄줄이 내려 산업·금융계에 미치는 여파가 더 컸다. 한진해운은 두 차례, 현대상선은 세 차례 등급이 내리 강등돼 각 B-, D(디폴트) 수준이 됐다. 게다가 한진은 한진해운 등 계열사 신용악화의 여파로 A-에서 BBB+로 강등됐다. 문제는 조선업종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조선사들의 등급도 줄줄이 강등될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기평은 이달 정기평가에서 대우조선해양[042660](BB+)·삼성중공업(A+)·현대중공업(A+)·현대미포조선(A) 등 4개 조선사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서강민·김광수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조선업계는 이른바 ‘수주가뭄’과 저유가 등 악재가 겹치면서 구조적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등급 하향조정 가
[KJtimes=김봄내 기자]최근 한진해운 채권단이 자율협약 개시를 결정했다. 용선료 인하 등 조건을 달아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 방안이 이행되게 된 것이다. 앞서 현대상선 채권단도 현대상선에 대한 조건부 자율협약을 개시한 바 있다.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해운업계 양대선사가 거센 풍랑을 헤치고 기사회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4일 산업은행 등 한진해운의 7개 채권금융기관들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회의를 열고 한진해운에 대한 조건부 자율협약 안건을 100% 동의로 통과시켰다. 채권단은 자율협약에 따라 한진해운의 대출 원리금과 이자 회수를 3개월 유예하고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채무재조정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다만 자율협약 조건으로 사채권자들의 채무재조정과 해외 선주들의 용선료 인하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분담하고 해운동맹에도 잔류하는 조건을 달았다. 용선료 인하 협상은 한진해운의 회생에 가장 중요한 키가 됐다. 사실 이번 채권단의 결정은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다. 한진해운이 채권단과 사전에 조율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율협약을 신청했다가 반려되기도 했고 오너가의 보유지분 사전 매각 등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난이 일기도…
[KJtimes=서민규 기자]삼성중공업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자구계획 제출을 공식적으로 요청받았다. 이번 요청의 주된 골자는 경영개선 계획이나 재무개선 계획 유동성 관리 계획 등이다. 업계 일각에선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빅3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채권단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까닭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인력감축과 부서 통폐합 같은 자구계획을 이행중에 있다. 사실 조선업계가 국내 경제 전반의 위기감을 높이는 가운데 빅3 조선사 중 그나마 사정이 조금은 괜찮았던 삼성중공업은 실적 부진에 수주 절벽까지 마주하며 휘청거리고 있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인 삼성 브랜드가 무색하게 마땅한 탈출구마저 없다는 내부의 자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당장의 부진도 문제이지만 올 하반기, 나아가 내년도 기약하기 어려운 지경에 빠진 삼성중공업의 미래가 암울해 보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신규수주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 기존 수주계약까지 해지되면서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수주한 47억 달러 규모의 호주 브라우즈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KJtimes=김봄내 기자]삼성그룹의 3번째 지휘관이 등장한 지 만 2년이다. 고(故) 이병철 창업주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이 회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삼성의 지휘봉이 넘어온 것이다. 오는 11일이면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투병생활을 한 것도 2년이 된다. 일단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지난 2년 성과를 두고 ‘초보 지휘관으로서는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우려는 어느 때보다 높다. 삼성호의 백년대계를 위한 과제가 만만치 않는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 회장의 부재 속에서 숨가쁘게 달려왔다. ‘삼성號’를 안정적으로 이끌던 선장의 갑작스러운 부재 상황이 닥친데다 글로벌 경영환경마저 급변하는 시기에 지휘봉을 잡았던 탓이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시기가 좋지 않았다’며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다. 커져만 가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호의 방향타를 올곧게 잡아야 하는 이 부회장의 고단함이 미뤄 짐작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여러 우려 속에서도 이 부회장은 삼성의 과감한 변화를 모색하며 정면돌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