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두산그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두산을 비롯한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이사진을 모두 교체했다. 그런가 하면 계열사별로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각자 대표체제’를 갖추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두산그룹의 행보를 두고 그 노림수에 대한 갖가지 관측을 내놓고 있다. 30일 재계와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동현수 사업부문장(사장)과 김민철 지주부문 CFO(부사장)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동 사장과 김 부사장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이번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재경 ㈜두산 부회장은 부회장직을 계속 유지하며 후배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두산은 동 사장과 김 부사장의 이사회 합류를 계기로 전자, 연료전지 등 자체 사업을 강화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 사장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자 소재 전문가로, 두산이 전자 사업 강화를 위해 2012년 영입했다. 그런가 하면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김명우 관리부문장(사장)
[KJtimes=김봄내 기자]기업들의 경기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회복세를 보이는 듯하다가 부정적인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는 대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기업 실적 개선에 부정적 영향이 커진 만큼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기업전망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이면에는 미국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10년 7개월 만에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며 국내 자본유출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며 “우리 기업들의 투자와 경영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미국의 대중(對中) 수입이 줄면 중국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중간재를 주로 수출하는 한국의 대중 수출도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 기업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 현재 국내 기업 경기 전망치는 어느 정도일까. 한경연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KJtimes=김봄내 기자]국세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강남 4구 등 부동산 가격 급등 지역의 아파트 등 거래 분석 과정에서 수백 건의 추가 탈세 혐의를 파악해 조사를 벌이고 있어서다. 특히 이번 조사는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한 5차 추가 세무조사여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세청이 조사 대상으로 정한 1300여 명 외에 추가로 증여세 탈루 등 혐의가 포착된 사람들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의 추가 조사 대상의 정확한 규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세청은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지만 부동산업계 일각에선 이번 추가 조사 대상도 이전과 비슷한 200∼300명 내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지난해부터 4차례에 걸쳐 계속된 조사 규모 등에 기인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이번 세무조사가 최근 ‘금수저 청약’ 논란이 불거진 서울 개포 재건축 아파트를 향할까 여부다. 국세청은 이와 관련 이들 지역의 증여세 탈루 등 불법 투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유는 부동산 규제로 중도금 대출
[KJtimes=견재수 기자]대구은행의 내부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비자금 조성·횡령 등 혐의로 수사를 받는 박인규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 즉각 사퇴를 노조가 재차 요구하면서 분위기는 증폭되고 있다. 현재 대구지검 특수부는 대구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수십 명의 명단이 담긴 ‘청탁리스트’를 확보해 수사하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박 행장 비자금 조성과 횡령 등 의혹 사건도 조사하고 있다. 27일 대구은행 노조는 집행위원 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행장의 지주 회장직 즉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노조 상임 간부 5명은 이날 박 행장을 찾아가 이런 내용이 담긴 요구서를 직접 전달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것은 박 행장이 지난 23일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직에서 물러나고 지주 회장직은 상반기 중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지주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 30일 예정인 후임 대구은행장 선출 절차를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일정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대신 새 지주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대행체제를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은행 5명 사외이사에게도 서신을 보내 임추위 일정…
[KJtimes=견재수 기자]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그가 복귀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만일 복귀에 성공하면 ‘땅콩 회항’ 사건 3년 4개월 만이다. 26일 항공·호텔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다음달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한항공의 입장은 정확한 복귀 시점이나 방법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만 내부에서도 조 전 부사장이 복귀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해 복귀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실 조 전 부사장의 복귀설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집행유예를 확정한 이후 지속적으로 나왔다.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내던 조 전 부사장은 올해 1월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며 모습을 드러내 복귀설을 키우기도 했다. 조 전 부사장은 호텔 경영에서 강점이 있다고 판단해 칼호텔네트워크로 복귀하기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제주KAL호텔, 서귀포KAL호텔, 제주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하
[KJtimes=견재수 기자]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이 최종 확정됐다. 그간 금융당국과 지주사 간의 힘겨루기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탓에 이번 결정은 그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에게 앞날은 가시밭길이다. 지난해 회장 후보 선정과정부터 금융당국과의 힘겨루기로 잡음이 불거진데다가 현재 검찰이 KEB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하나금융 사장 시절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특별검사단이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을 검사 중이다. 금융당국은 최 전 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이 하나금융 내부에서 나왔다고 보고 사실상 무기한 검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다. 노사 관계도 첩첩산중이다. 이날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와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 등이 명동사옥 앞에서 김정태 회장 3연임 반대 의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정한 KEB하나은행 노조 공동위원장은 “김 회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 연임과 관련된 주주 질의에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노조는 사법당국과 금융당국에서 김정태 회장과 관련된 지배구조, 대주주 적격성 여부 결과에 따라 끝없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KJtimes=견재수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행보가 이상하다. 조 회장 등 오너 일가 중 사내이사가 없던 진에어에 사내이사로 들어가는 게 그것이다. 이에 따라 그의 노림수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한진그룹과 진에어에 따르면 다음달 오전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되는 안건 중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만일 여기서 안건이 통과되면 조 회장은 3년간 사내이사로 활동할 수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회사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면서 “10주년을 맞은 회사가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취항 10주년을 맞아 몸집을 불린 진에어를 조 회장이 직접 챙기려 사내이사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이 진에어를 직접 챙길 경우 한진칼에도 도움이 된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사 격으로,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한진칼은 진에어 지분 60%를 가지고 있어 진에어의 성장이 곧 지주사 성장으로 연결되며 따라서 오너 일가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커지게 된다. 한진칼은 조 회장이 17.8%, 조
[KJtimes=김봄내 기자]서민식품의 대명사 삼양라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이 어수선하다.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가 나란히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그 이유다. 현재 이들 부부는 경영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21일 업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이동수 부장검사)에서 김 사장과 전 회장을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이 회사 본사와 계열사, 거래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이는 삼양식품의 경영비리 의혹을 둘러싼 첩보를 입수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 부부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그러나 검찰에서는 전 회장 부부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들의 구속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전 회장과 김 사장의 혐의는 오너 일가의 지위를 이용해 자신들이 대표이사로 이름이 올라 있는 회사로부터 원료나 포장지, 상자를 공급받는 등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이다. 검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전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챙긴 액수가 최대 수백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삼양
[KJtimes=견재수 기자]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중국 투자손실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중국투자와 관련된 인물들을 불러 조사를 하면서 그 향방이 주목되는 분위기다. 실제 서울고검은 앞선 수사가 실제로 미진했는지 살펴본 뒤 직접 재수사하거나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수사하라는 재기수사 명령을 내리는 방안 등을 검토해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검찰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불러 동생 신동빈(63·구속) 롯데그룹 회장 측의 중국투자 손실 등과 관련한 그의 주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와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이날 오후 신 전 부회장을 항고인으로 소환했다. 그리고 그가 2016년 서울중앙지검에 신 회장 등을 고소한 사건에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데 불복해 항고를 제기한 경위와 근거 등을 물었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11월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제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롯데칠성음료 대표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는 이들이 신 회장이 주도한 중국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을 보고도 손실 규모
[KJtimes=김봄내 기자]지난해 10대 그룹 상장사가 낸 법인세 비용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7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기록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면 10대그룹 중 가장 많은 법인세 비용이 발생한 그룹은 어디일까. 19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상장사의 2017회계연도 별도기준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위는 삼성그룹 소속 상장사들이다. 이들 상장사의 세전이익은 40조52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2.4% 늘어났다. 법인세 비용도 10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인 8조671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은 7조7330억원으로 145.8%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호황에 최대 실적을 낸 덕분이다. 그 뒤를 이은 곳은 SK그룹 상장사들이다. 세전이익이 244.9% 증가한 18조82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 비용이 3조5450억원으로 331% 뛰어 올랐다. 3위와 4위는 LG그룹과 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이 자리했다. 이들 그룹 상장사의 법인세 비용은 각각 1조2410억원, 8940억원으로 10.8%, 90.8% 늘었다. 5위와 6위에는 롯데그룹과 한화그룹 상장사들이 차지했다.
[KJtimes=김봄내 기자]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속속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과 비수기 우려 등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주가가 움직이면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반도체 관련 부품·장비주까지 함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국내 반도체·정보기술(IT)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밝아진 실적 전망과 함께 상승세에 다시 시동을 걸은 상태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9.52% 올랐다. 1월에 2.08%, 2월에 5.69% 각각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SK하이닉스도 이 기간 16.67% 상승했는데 1월에 3.92% 떨어졌다가 2월(4.49% 상승)부터 상승 반전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반도체주가 반등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D램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업황 둔화 우려가 덜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도체 부품·장비주 중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오름세를 보인 종목은 유니셈[036200](
[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가 ‘하만(Harman) 인수 프리미엄’을 조기에 달성했다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만’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의 자동차 전장 전문업체다. 15일 업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이 최근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유력 자동차 업체들과 잇따라 수주·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게 그것이다. 일례로 이달 초 하만은 스위스에서 열린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프랑스의 대표 자동차 그룹인 푸조·시트로앵(PSA)과 사이버보안 솔루션의 공동 연구·개발(R&D) 계획에 합의했다. 또 올 초에는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전자장비 ‘디지털 콕핏’을 글로벌 유력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6월에는 일본 야마하의 여행용 오토바이 ‘스타벤처’에 인포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 기술을 제공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또한 같은 해 4월에는 만리장성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 등 중국 업체들로부터 인포테인먼트와 카오디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UX(사용자경험) 인포테인먼트’…
[KJtimes=김봄내 기자]14일 오전 9시 23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포토라인. 이곳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 있었다. 2013년 2월24일 퇴임한 후 5년 17일, 1844일 만에 국민들 앞에 선 것이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로 전직 대통령으로는 5번째 검찰조사를 받아야 하는 이 전 대통령이 취재진 앞에서 한 첫 마디는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이다. 그리고 곧바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을 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다만 바라는 것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린다”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KJtimes=견재수 기자]“해외 매각 반대 주장에 변함이 없다.” 갈림길에 선 금호타이어 노조의 입장이다. 이처럼 노조가 해외 매각 반대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채권단, 사측이 해외매각에 공감을 이루고 있어 노조의 최종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현재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방침을 정하고 이달 말까지 ‘외자유치동의서’를 포함한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속해서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 곡성, 평택공장 노조원들은 해외 매각 반대 등을 주장하며 14일 오전 6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 30분까지 하루 총파업을 한다고 맞서고 있다. 13일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국회에서 민주평화당이 개최한 ‘한국GM 군산공장 및 금호타이어 문제 대책 마련 간담회’에 참석해 금호타이어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시각과 입장을 대변한 말을 했다. 문 실장은 “일자리 유지를 위한 차선책으로 현재 상황에서는 해외매각이 불가피하지 않으냐고 공감한다”며 “인수기업이 있으면 국내 기업 매각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마땅한 다른 (국내)기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KJtimes=견재수 기자]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안팎에선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표면적으론 개인적인 채용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지만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3연임을 둘러싼 계속된 충돌에서 최 원장이 밀린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해 말부터 금감원과 금융위 등 금융당국과 하나금융이 정면대결 양상을 보여왔던 탓이다. 또 다른 일각에선 채용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금융당국 수장의 권위에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채용비리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의혹에 연루된 사실 자체만으로도 현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사실 최 원장은 사의 배경을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절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아들을 인사 추천하는 등 특혜를 준 의혹이 제기된 것이 그의 용퇴를 결정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최 원장과 하나은행 간 대립각은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 원장이 하나금융의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지주사 CEO 연임과 회장후보추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