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현재 자신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직장인 2명 중 1명은 스스로를 ‘하우스 푸어’라고 진단했다. 부산과 대구 등 6대 광역시 거주자가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높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534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전망>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49%가 스스로 ‘하우스 푸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설문 참가자들 중,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직장인은 277명으로 이들에게 주택 구매 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높은 이자와 원금상환으로 힘겨워 하는 하우스 푸어인지를 질문했으며 그 결과 2명 중 1명에 해당하는 49.1%가 본인 스스로를 ‘하우스 푸어’라고 답했다.
하우스 푸어라고 답한 응답자를 거주 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6개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거주자 55.3%가 ‘하우스 푸어’라고 답해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높았고 서울 54.6%, 경기 지역 44.4% 순이었다. 반면 수도권 및 직할시를 제외한 지방 거주자 중에는 22.6%만이 본인을 하우스 푸어라고 답했다.
주택 소유자들이 전체 가계소득 중, 매월 주택담보 대출 이자 및 원금상환으로 지출하는 금액은 평균 21%였고 이는 ‘서울’지역이 가장 높았다.
또 서울 지역에 거주하며 현재 집을 소유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전체 가계 소득 중 28%를 대출금 상환으로 지출하고 있었고, 6개 광역시 거주자들은 24%, 경기지역 19%, 수도권 및 직할시를 제외한 지방은 11%로 가장 낮았다.
이들이 집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스스로 하우스 푸어로 생각하는 이유는 ‘정부의 불안정한 부동산 정책 때문(50.9%)’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개인의 과도한 투자 욕심 때문(36.5%), 세계적인 경제 불황(11.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이 기대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집값 부양책을 써야 한다’는 의견(12.7%) 보다 ‘모든 지역의 집값을 현제보다 더 내려야 한는 의견(40.3%)이 높았다.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은 19.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