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주택시장의 끝없는 추락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어떤 대책도 시장을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이를 반영이라도 한 듯 전국 아파트값은 10주 연속 하락했다.
7월이 절반 이상 지났음에도 주택시장의 회복 기미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7월 2째주 전국적으로 -0.08%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광역시는 물론 신도시까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총선과 대선이란 굵직한 호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 경기불황이 심해지면서 집을 사는 수요가 줄어든 것이 큰 이유이기도 하거니와 그동안 수도권 시장에 2기 신도시와 보금자리 등 공급이 많았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어떤 대책이 나와도 지금 같은 경기에서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한다. 강남구 R-ACE 김재훈 대표는 “경기가 어렵다 보니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가 집값이 대출비중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에 주택구입을 미루는 손님들이 많다”고 전한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서울 집값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송파구 -0.71%, 양천구 -0.39%, 노원구 -0.25%, 마포구 -0.22%, 성북구 -0.16%, 강남구 -0.14%, 중랑구 -0.10% 등 대부분의 지역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값도 강동구 -0.86%, 강남구 -0.36%, 서초구 -0.25%, 영등포구 -0.21%, 송파구-0.01% 등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군포시 0.55%, 남양주시 -0.15%, 고양시 -0.11%, 안양시 0.10%, 성남시 -0.08%, 용인시 -0.06%, 파주시 -0.06%, 안산시 -0.04% 등 대부분 집값이 하락했다.
인천은 연수구가 0.50%, 부평구 0.02% 상승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서구 -0.51%, 남구 -0.04%, 계양구 0.00%, 남동구 0.00%, 동구 0.00%, 중구 0.00% 등은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연수구는 최근 국제학교 등으로 인해 강남권에서 이주 수요가 많은 편이다.
지방도 상반기와 달리 주춤거리고 있다. 도지역에서는 충청북도 0.04%, 충청남도 0.02%. 경상북도 0.01%, 강원도 0.00%, 전라남도 0.00%, 전라북도 0.00%, 제주도 0.00% 등으로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역시에서는 울산시 0.09%, 대구시 0.06%, 부산시 0.03%, 대전시 0.00%, 광주시 0.00%등 경상권이 강세를 이어갔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