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급발진 조사결과 발표 연기

공정성을 위해 조사의 신뢰성 검증 후 조사

[kjtimes=견재수 기자] 자동차 급발진 주장 사고의 원인분석을 위해 내·외부전문가와 시민단체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을 운영하고 있는 국토해양부(장관 : 권도엽)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6건의 급발진 주장사고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올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에 구성되어 6월 초부터 활동을 시작한 합동조사반은 급발진 추정사고라고 언론에 보도됐던 지난 4월의 대구 와룡시장 그랜저 사고 등 6건의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금년 7월중에 공개할 계획이었다.

 

합동조사반은 현재까지 6건 중 3건에 대해 사고조사를 마쳤거나 조사결과를 확보했고, 나머지 3건은 사고기록장치(EDR)가 장착되지 않은 등의 문제가 있어 아직 조사를 완료하지 못했다.

 

국토해양부는 사고조사를 마쳤거나 조사결과가 확보된 3건에 대해 우선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사고 당사자들의 의사를 확인한 결과 2건은 사고당사자들이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등 조사결과의 언론공개에 동의하지 않았고 나머지 1건도 사고당자사가 사고기록 분석방법의 신뢰성에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국토해양부는 법률검토 등을 거친 결과 당사자의 동의 없이 조사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사결과의 공개동의를 얻지 못한 2건에 대해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분석방법 및 장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2건(조사 중인 1건 포함)에 대해서는 신뢰성 검증을 먼저 거친 후 다시 조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8월중에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인 차량은 현대자동차 그랜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 등 2건이고, 10월에 공개할 대상은 현대자동차 YF소나타 및 BMW 등 2건이다.

 

조사방법의 신뢰성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사고 상황을 재연검증 후 사고기록장치에 기록된 내용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사고차량과 동일한 차량을 구입해 로봇 등 무인구동시스템으로 운전토록 하는 실제 사고상황을 재연한 후, 전문분석장비로 추출한 사고기록장치 등의 기록이 당초 계획된 사고상황과 일치하는 지 여부를 비교한 후 분석방법 및 조사장비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조사의 신뢰성 및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고기록장치(EDR, Event Data Recorder)와 엔진제어장치(ECU, Engine Control Unit)의 추출 및 분석장비에 대한 신뢰성 검증의 전 과정을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우선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은 이번 달 25일에 사고기록장치의 사고당시 기록내용 추출과정을 공개(용인시 죽전동)하고, 추출된 기록내용은 봉인한 후 분석장비의 신뢰성을 검증을 거쳐 공개할 계획이며,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이번 달 27일에 엔진제어장치(ECU, Engine Control Unit)를 탈거해 정밀분석(X-ray 단층촬영)을 시행한 후, 분석내용을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검증절차를 거쳐 공개할 계획이다.

 

합동조사반은 4건의 사고차량에 대한 원인 조사가 끝나면, 최근 합동조사반에 급발진 의심차량으로 추가 신고된 32건의 차량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32건에 대한 조사 역시 조사결과의 공개에 동의하는 경우에 한하여 원인 조사 후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개별차량의 조사가 완료되면 그동안 급발진 가능성 또는 급발진의 원인을 밝혀냈다고 주장해 왔던 외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급발진 발생가능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한 후, 실제로 급발진이 일어나는지 여부에 대해서 공개적인 실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급발진의 근본원인에 대한 공개실험을 금년 연말까지 완료하고 공개한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보다 철저한 원인규명을 위해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