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백화점업계가 최장기 세일을 실시했지만 올 여름 실적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대표 박건현)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9일까지 여름 정기세일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6%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점포인 의정부점을 제외한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느는 데 그쳤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7월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0%이상 신장하며 두자리 수 신장률을 보였다.
그나마 무더위, 폭우와 관련된 계절상품과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맞은 바캉스 관련 상품은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국민복 아웃도어는 둥산화, 등산복은 물론, 캠핌용품까지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불황 속에서도 이번 세일 기간 30%의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장마비 영향으로 레인부츠는 84%, 폭염으로 에어컨과 선풍기는 각각 10%, 17% 판매가 늘었다.
식품은 바캉스 시즌을 맞아 식재료는 물론, 각종 가공식품, 조리된 테이크 아웃용 델리 등 모든 식품 장르가 좋은 실적을 보이며 19%의 판매신장을 올렸다.
패션 장르 중에서는 유일하게 영캐주얼 장르가 반팔, 반바지 등 여름 상품 중심으로 판매가 12% 늘어나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
이에 비해 백화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의류는 불황 속에서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매출 비중이 40%에 달하는 여성의류 판매는 여성캐주얼이 6%, 진캐주얼 1%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특히 여성정장의류는 매출이 오히려 5% 줄어드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 담당 상무는 "이번 세일은 불황 속에서도 여름 주력 상품과 바캉스 상품들이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고 혼수수요도 꾸준히 늘어 매출을 이끌었다"며 "오는 8월에도 여름과 관련된 다양한 초특가 행사를 진행하고 가을 신상품도 선보여 소비자를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