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요오드 함량 지나치게 낮아 영아 건강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
홍콩 식품위생국이 일본산 조제분유 2개 제품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영아에게 먹이지 말 것을 권고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콩 당국의 이 같은 권고는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영아용 조제분유 14개 상표 제품에 대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기준에 따라 열량 함유량과 33개 필수 영양소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6개 제품이 CODEX 규정보다 요오드 함량이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중 일본산 2개 제품은 해당 제품만 먹인 영아의 경우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요오드 함량이 낮은 것으로 확인했다.
고윙만(高永文) 식품위생국장은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일본 와코도(和光堂)사와 모리나가(森永)사가 생산한 조제분유를 제품 포장에 적힌 대로 먹일 경우 요오드 섭취량이 WHO 섭취 기준의 3분의 1 이하밖에 되지 않는다며 해당 제품의 수유를 중단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요오드 결핍은 갑상선 기능은 물론 아이들의 뇌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다른 제품을 먹이거나 모유 수유를 할 것을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언론들은 홍콩 식품안전센터가 다른 조제분유 제품에 대한 검사도 계속해 6개월용 조제분유에 대한 검사는 올해 말, 6개월에서 30개월용 제품은 내년 상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분유 수입업자에 통보해 해당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시장에서 이 두 제품이 더는 판매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해당 제품을 먹인 영아들의 건강을 우려해 이달 10일부터 지정된 모자보건센터에서 8개월 영아까지 혈액 검사를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