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텅 빈 창원 지능형 홈 첨단산업단지에 일본 대기업이 온다(?)'
경남 창원시가 12일, 우산동의 산업단지에 세계적인 자동차부품회사인 일본 덴소그룹의 공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대기업이 창원에 둥지를 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까닭이다.
사실 경남 마산합포구 우산동의 지능형 홈 첨단산업단지는 창원시가 486억원을 들여 조성했으나 입주기업이 없어 1년 넘게 텅 비어있는 상태다. 실제 창원시는 작년 3월 공장용지 10필지 7만5000여㎡에 대한 분양을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입주기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 단지가 관심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업계에선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등 공해없는 정보기술 분야로 입주업종이 제한된데다 분양가가 3.3㎡당 182만원으로 비싼 편이라는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이 같은 요인으로 인해 교통여건이 좋고 창원국가산업단지, 마산자유무역지역, 중리공단 등과도 가깝다는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
이에 창원시는 그동안 이곳에 외국계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작년 일본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열은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 창립한 외국인투자기업협의회를 통해 외국계 기업에 대한 행정 지원과 정보 제공 등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중순 덴소그룹의 투자책임관 일행이 창원을 방문, 이 산업단지를 둘러보고 투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이달 말 박완수 시장과 실무진이 일본을 방문, 덴소그룹과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덴소그룹 측은 이 산업단지의 토지 형태와 교통망 등을 좋게 평가했다"면서 "덴소그룹 측과 투자유치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텅 빈 산업단지가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