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야욕…美‧英도 포기한 것을 왜(?)

몬주 고로증식 가동의 진실…에너지원 확보 vs 핵무장 가능성

 

[kjtimes=견재수 기자] 일 정부의 원전 집착이 동북아 평화는 물론 전 세계를 핵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국민의 70%가 ‘탈 원전’을 지지하지만 일 정부는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고속 증식로 재가동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 이면에 숨어 있을 법한 속내가 궁금하다.

 

일본 후쿠이 현 쓰루가 시, 한국 동해의 연장선에서 만날 수 있는 이 해안 도시에는 일본 정부가 “수천년 동안 쓸 에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무려 15조원을 투입한 첨단 원자로 개발 시설인 ‘몬주 고속증식로 연구센터’가 위치해 있다.

 

몬주 고속증식로는 ‘우라늄과 플루토늄 혼합연료(MOX)를 사용하는 나트륨 냉각 고속로’로 1985년 일본 정부가 후쿠이 현 쓰루가 시에 착공했으나 나트륨 유출 사고로 가동을 멈췄고 이후 다시 재가동 했으나 3개월 뒤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가동을 중단해 왔다.

 

이곳은 우라늄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경수로'에 비해 탁월한 이점이 있지만, 물이 아닌 나트륨을 냉각제로 사용한다는 문제 때문에 늘 폭발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물에 닿기만 해도 폭발 한다는 나트륨 성질이 가장 위험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1991년 첫 가동을 시작한 몬주는 1995년 한 차례 나트륨 유출 사고가 발생해 가동을 멈췄던 전력이 있다.

 

하지만 현재 몬주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작년 8월 원자로 안에 설치돼 있던 직경 46cm, 길이 12m, 무게 3.3t짜리 부품 하나가 원자로 안으로 떨어지면서 이를 건져 올릴 수 없는 진퇴양란의 상황에 봉착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몬주 공포’ 괴담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있다. 이 괴담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 1원전에 비해 훨씬 위험한 상태로 폭발할 경우 일본 도쿄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도시 주민들은 몰살하고 심지어 한국의 울산과 포항까지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일본 정부가 과장된 유언비어라며 급하게 진화에 나섰지만 자국 네티즌들은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몬주의 상황을 분석한 글까지 인터넷상에 올라와 공포에 대한 확산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몬주 피해 상정 에어리어’란 한 장의 사진은 몬주가 있는 쓰루가시 반경 300km지역(24시간 이내 사망)을 적색 원으로, 600km지역(72시간 이내 사망률 50%)을 청색 원으로 표시해 보는 이로 하여금 공포감에 사로잡히게 하고 있다.

 

 

일단 국내의 한 전문가는 “몬주에 문제가 생겨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피해지역과 범위에 대해서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몬주가 폭발할 경우 일본의 토양과 지하수 오염으로 이어지긴 하나 플루토늄이 동해를 넘어 한반도까지 도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몬주 관리기관은 세심한 나트륨 유출대책을 세웠고 지진과 쓰나미에 대비해 나트륨 용기와 사용 후 연료저장 시설 등은 해수면에서 21m이상 높이에 설치하고 전원이 상실될 경우 공기 중에 냉각되도록 하는 등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내외적인 뜨거운 관심에 일본 정부의 신속한 반응은 이곳이 성공할 경우 수천년 동안 에너지 걱정이 없을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 때문이다. 현재까지 몬주에 들어간 자금은 약 14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상용화까지는 이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갈 수 있다. 또 연간 유지비만 해도 1400억원 규모다.

 

이미 미국이나 영국은 몬주와 같은 고속증식로 개발을 포기했고 독일과 프랑스도 고속증식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 알려진 고속증식로 형태의 시설은 이제 몬주가 유일하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장래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본 측의 주장은 또 다른 의심을 사고 있다. 몬주에 집착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콘도 사토루 몬주 고속증식로 연구센터 소장은 “고속증식로 개발에 국민의 반대한다면 우리도 따라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개발을 계속 하기로 정해졌고 이 과정에서 원자력 당국자들의 몬주 유지를 위한 비밀회의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주 집착에는 에너지 확보를 넘어 순도가 높은 다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해 핵무장을 염두 한 것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당수 국민의 반대에도 몬주 고속증식로 재가동에 대한 야욕이 과연 무엇 때문인지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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