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우리나라의 수입화장품 소비자가격이 8개국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WCA(회장 이연배)는 수입화장품 10개 브랜드 총 36개 제품을 대상으로 국가별, 유통채널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일본 등 총 8개국의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면세점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한 백화점 판매가격의 경우 한국이 8개국 중 가장 비쌌다. 한국의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70.9), 이탈리아(68.0), 독일(65.9), 미국(63.7), 영국(58.8), 프랑스(58.5), 호주(46.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일본보다 1.41배, 호주의 2.16배 수준으로 수입화장품 가격이 높은 셈이다.
인터넷 쇼핑몰 가격차이는 이보다 더 커 최저 국가의 2.46배에 달했다. 가장 비싼 한국을 100으로 이탈리아(70.3), 프랑스(64.7), 독일(62.1), 영국(61.7), 미국(53.2), 호주(42), 일본(40.6) 수준이었다.
면세점 가격도 한국이 가장 높았고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면세점 판매 가격은 프랑스의 1.35배, 호주의 1.28배에 달했다.
원산지와 비교한 국내 백화점 가격은 최대 2.31배 비쌌다.
‘에스티로더’ 등 미국이 원산지인 13개 제품의 국내 백화점판매가격은 미국 백화점보다 평균 1.51배 이상 비쌌다. 특히 ‘크리니크’의 ‘더마 화이트 브라이트C 파우더’는 현지가격보다 2.31배에 달했다.
프랑스가 원산지인 ‘샤넬’, ‘랑콤’, ‘시슬리’ 등 11개 제품의 백화점 가격도 프랑스 백화점 보다 평균 1.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채널별 가격은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병행수입 매장, 면세점 순으로 높았다.
서울YWCA관계자는 "국내 수입화장품 시장은 수입판매 독점 구조에 따라 원활한 가격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병행수입 비중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가격경쟁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