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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승자의 저주' 창립 이래 최대 위기

[kjtimes=김봄내 기자]웅진그룹이 창립 32년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웅진홀딩스는 지난 26일 자회사 극동건설과 함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극동건설 인수 이후 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웅진그룹은 그룹 전체가 와해될 수도 있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극동건설은 전날 도래한 150억원의 기업어음(CP)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뒤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1조 839억원의 연대보증을 선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도 연쇄 부도를 우려해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웅진홀딩스는 2007년 8월 당시 업계가 예상한 300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6600억 원을 주고 극동건설을 인수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자 극동건설의 실적이 나빠졌고 웅진홀딩스의 경영 사정도 악화하기 시작했다.

 

웅진홀딩스는 그동안 극동건설의 회생을 위해 유상증자로 마련한 1000억 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4400억 원을 직접 지원했다. 하지만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과 이로 말미암은 지급보증 압박이 예상되면서 웅진홀딩스는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게 됐다.

 

웅진폴리실리콘과 웅진에너지 등을 통해 추진하던 태양광 사업도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웅진홀딩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웅진홀딩스는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웅진폴리실리콘의 매각을 검토하던 중이었다. 아울러 2010년 서울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금융업도 시작했지만 이 또한 자금난을 부추겼다.

 

웅진홀딩스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웅진코웨이의 매각 작업도 중단됐다. 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자산이 동결되고 채권·채무 행위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자산 매각 계획은 법원의 계획안에 따라 재조정된다.

 

한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웅진그룹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임원 회의에서 윤 회장이 이같은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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