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일본 1위 제철소인 닛폰 철강과 3위인 스미토모 금속이 한식구가 돼 주목을 받고 있다. 공식 합병을 하고 세계 2위 철강 기업으로 재출범하기 때문이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 두 회사는 ‘닛폰 제철-스미토모 금속’으로 개명하고 재출범했다. 일본 주요 제철소 통합은 10년 전 JFE가 2위 제철소로 출범하고 나서 처음.
이처럼 새 기업이 출발하자 시장 전문가들은 새 회사의 장래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분석은 신중하다. 새 회사의 최대 장점은 크기가 커졌다는 것이라면서도 그 덕택에 비용 절감과 어려운 시기의 현금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길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국외시장을 얼마나 확대할지는 두고 볼 일이라며 새 회사의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론을 펴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여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새 회사의 2인자인 도모노 히로시 스미토모 금속 사장은 “고기능 제품에서는 우리 경쟁력이 압도적”이라면서 그러나 “중급 제품에서는 한국과 중국 제철소들이 우리를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새 회사가 고기능 철강시장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가격 경쟁력에선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의 경쟁사들에 어려움이 있음을 시인한 셈이다.
도모노 히로시 사장은 “새 회사가 제품 질에서는 경쟁력이 막강하지만 생산 단가는 문제”라고 한계를 인정한 바 있다.
한편 닛폰 제철-스미토모 금속은 성명에서 새 회사가 구조조정과 생산, 가공 및 판매 거점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중국, 브라질, 인도 및 동남아가 주요 시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생산을 6000만~7000만 톤으로 늘린다는 목표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