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초고가 명품 향수는 '불티'

[kjtimes=김봄내 기자]불황에도 고가의 프리미엄 향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불황여파로 백화점 화장품 매출은 하락하고 있으나 프리미엄 향수는 홀로 30% 내외의 매출 신장률을 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09년 40.7%였던 화장품 매출 신장세는 지난해 17.6%를 기록하더니 올해(1~9월)는 3%대로 급락했다. 반면 향수는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일반향수 신장률은 15%를 기록했고, 프리미엄 향수 신장률은 무려 30.1%였다. 이는 화장품 전체 신장률의 5배, 10배에 각각 해당한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올해(1~9월) 향수 매출이 19.7% 증가한 가운데 프리미엄 향수는 29.6%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 향수매장 '파퓸스'에서 가장 잘 팔리는 향수 역시 프리미엄 향수인 30만원짜리 본드넘버나인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향수는 향수 전문 브랜드로, 구찌나 버버리처럼 패션 브랜드 이름으로 생산되는 향수와 비교해 특징이 강하고 가격이 훨씬 비싸다.

제품 가격은 보통 20만원~50만원대를 오간다. 크리드·딥디크·펜 할리곤스·르 라보·조 말론 등이 대표 브랜드다.

프리미엄 향수 시장은 최근 3년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프리미엄 향수 매출은 신세계백화점에서 2009년 12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21억원) 두배로 뛰더니 지난해 34억원에 이르렀다. 올해는 9월까지만 벌써 32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장사가 잘되자 백화점은 프리미엄 향수를 중심으로 향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현재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 수(34개)의 4분의 1(8개)이 향수 브랜드다.

 

갤러리아는 프리미엄 향수 아쿠아디파마, 딥디크, 크리드, 펜할리곤스에 이어 지난달 아닉구딸, 르 라보 단독매장을 줄줄이 선보였다.

 

일반향수도 강화해 지난달 샤넬 향수 전문매장에 이어 연말에는 디올 향수 전문매장을 여는 등 향수로 화장품 부문 매출을 견인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지난달 프리미엄 향수 조 말론을 본점과 강남점에 입점시켜 일부 제품은 재고가 다 팔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의정부점에는 프리미엄 향수를 따로 모아 판매하는 '퍼퓸샵'을 열었다.

 

심한성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바이어는 "불황에도 비싼 향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세계적인 브랜드를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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