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중고차 업계에 가을 色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자동차 색상에 잘 쓰이지 않던 브라운 계열부터 오렌지 계열 까지 색상의 폭도 다양하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http://www.carpr.co.kr) 관계자는 “시세 감가로 인해 기피 색상이었던 유채색 계열의 중고차들이 브라운 등 가을 대표 색상을 중심으로 중고차 상담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 달 신차업계에서 잇따라 출시된 가을 신상 컬러 신차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신차 업계에서는 개성을 중시하는 2~30대 소비층의 니즈를 반영, 자동차 색상으로는 보기 드문 헤이즐 브라운, 에스프레소 브라운 등을 신차에 잇따라 적용하고 있다.
이달 초 출시한 2013년형 아반떼는 신규 컬러인 ‘헤이즐 브라운’을 적용했고, 한국GM도 올란도에 에스프레소 브라운 색상을 추가했다. 현대차 벨로스터는 빛의 굴절 각도에 따라 두 가지 매력을 뽐내는 오렌지톤의 마멀레이드 컬러를 출시했다. 또한, 국내 대표 경차인 모닝은 2013년형 모델에 체리핑크와 아쿠아민트를 새롭게 추가하며, 가을 컬러 대열에 합류했다.
유채색 차량의 경우 검정, 흰색 등의 무채색 차량보다 시세감가율이 커 그간 중고차 소비자들에게는 기피 대상이었다. 이러한 유채색 중고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2~30대의 젊은 소비층이 소비의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기존에 볼 수 없던 차별화된 컬러와 디자인이 중고차 소비의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평소 화려한 가을 색상의 차량을 유심히 봐왔다면, 경제성과 트렌디한 컬러를 모두 갖춘 유채색 중고차로 눈을 돌릴 때다. 또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색상이 적용된 신차급 중고차로 구매한다면 신차 못지않은 성능까지 소유할 수 있어 일석삼조다.
카피알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마멀레이드 색상의 벨로스터 Extreme 중고차를 구매할 경우 2012년식 풀옵션 차량 기준, 1,650만원 선에 구입할 수 있다.
또 다른 신상 컬러인 케니언 브라운 색상의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를 중고차로 구입시 코란도 스포츠 CX7 4WD 2012년식 풀옵션 차량 기준, 2,550만원 선에 구입이 가능하다.
국내 대표 경차인 기아차 모닝은 가을 단풍을 닮은 짙은 주황색 뉴모닝 LX 고급형 프리미엄 중고차가 2008년식 기준 기존 시세보다 저렴한 580만원에 거래된다. 기아의 또 다른 경차 레이는 신상 컬러 카페모카 색상의 레이 프레스티지 중고차가 2012년식 풀옵션 모델 기준으로 1,220만원 선에 거래된다.
수입차도 가을색상 열풍에 예외는 아니다. 닛산 큐브는 올해 새롭게 밤색계열의 ‘비터초콜릿’ 색상을 출시했다. 비터초콜릿 색상의 닛산 큐브 중고차는 2012년식 큐브 1.8 가솔린 모델 기준 1,890만원 선에 거래된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트렌디한 컬러이지만 지나치게 튀지 않는 오렌지, 브라운, 로열 블루 계열의 중고차 소비가 늘고 있다”면서 “가을 시즌 컬러들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무채색 계열보다 상대적으로 시세감가가 빠른 만큼 따라 하기식 구매보다는 신중한 구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