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에스원은 국내 최초 무인경비시스템 ‘세콤’을 통해 사람 없이 첨단 시설로 안전이 가능하다는 현실을 구현한 업체다. ‘보안’을 하나의 상품으로 볼 때 30여년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에스원의 세콤을 구입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1977년 국내 최초 무인경비라는 획기적인 아이템을 도입해 89년 시스템경비 1만건을 처음 달성했고 96년 한국안전시스템에서 현재의 에스원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같은 해 가정용 안전시스템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고 97년에는 대한민국 공군비행장 무인경보체제구축사업을 수주하며 우리 군 안보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역할을 했다.
1999년에는 아파트용 안전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했고 이후 지문인식시스템과 불국사 문화재 관리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美연방정부 FIPS인증을 획득하는 등 창립 30년을 맞기까지 국내외 첨단 보안 사업을 개척 또는 주도해 왔다.
창립 30여년을 맞은 에스원은 ‘2020세계 10대 보안회사’라는 비전속에 ‘헬스케어’, ‘환경/방재모니터링’, ‘에너지자산보안’ 등의 신규보안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첨단 보안 회사로 나가기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첨단보안사업을 개척해 온 기업이라는 다른 이면에는 직원들이 직접 범죄에 가담해 회사는 물론 고객을 당황케 한 사건도 있었다.
2005년, 20대 직원이 70대 노인을 폭행해 인륜을 저버린 패륜이라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고 2008년에는 자신이 경비를 맡고 있던 여성고객의 집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고 성추행을 해 특수강도와 강간치사 혐의로 중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2010년에는 자신이 관리하는 은행 현금지급기를 털어 수천만원을 절도한 직원이 경찰에 자수하는 일이 발생해 보안업체 직원에게 요구되는 도덕과 신뢰가 땅에 떨어지기도 했다. 또 CJ 그룹 총수의 미행사건에 연루 돼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 왔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에스원은 이러한 악재를 극복하며 최근과 같은 경기부진에 올해 3분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계약건수는 2004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3만 건에 근접했고 순증계약건수도 1만 2000건으로 영업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