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편법 가격인상과 허위광고 논란을 빚었던 농심의 '신라면블랙'이 1년2개월 만에 국내에서 다시 판매된다.
농심은 23일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만 팔고 있는 '신라면블랙'을 25일부터 국내에서도 다시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1500원.
신라면블랙이 국내 시장에 유통되는 것은 판매를 잠정 중단했던 지난해 9월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회사측은 첫 출시 당시보다 나트륨 함량을 줄였고 사골의 맛을 보강해 품질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블랙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편법 가격인상 논란이 일었고, 이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표시광고 위반 혐의로 1억5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특히 '설렁탕 한 그릇의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광고 문구를 허위 과장 광고라고 명시한 이후 식품업체들의 제품 리뉴얼을 통한 가격 인상 시도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농심은 이에 1450원으로 가격을 낮춰 신라면블랙을 내놓았지만 원가구조가 맞지 않다는 이유로 같은해 8월말 국내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현재는 신라면블랙컵만 유통되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블랙의 국내 판매 재개와 함께 싸이를 모델로 제작한 신라면블랙컵 광고를 내달부터 미주지역에 방영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 중단 이후 1년간 농심에 보내주신 판매재개 요청 및 구입문의 등 관심과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맛과 품질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