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LS그룹 사령탑을 구자열 LS전선 회장이 맡는다. 현재 사령탑을 맡고 있는 구자홍 회장이 오는 12월 31일자로 물러나고 구자열 회장이 내년 1월 2일부터 LS그룹을 이끌게 되는 것이다.
이번 경영권 이양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사촌형제간 경영권 이양’이라는 점이다. 구자홍 회장은 구자열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사촌형제간 그룹 경영권을 주고받는 셈이다. 구자홍 회장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또 구자열 회장은 지난달 20일 별세한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신임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내년 1월 2일 이·취임식 후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새해에 회장직 업무를 인수인계하고 신임 회장이 직무를 수행하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공식적인 경영권 승계 시점은 내년 주주총회 이사회다.
LS그룹의 한 관계자는 “예로부터 ‘동업은 형제와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LS는 ‘아름다운 승계’의 원칙을 이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구자홍 회장이 이임 이후에도 계속 현업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만큼 신임 회장의 경영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자홍 회장은 “그룹의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소임을 다했다”면서 “LS가 출범 당시에 비해 크게 성장한 것은 더 없이 큰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S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더 역동적이고 능력 있는 경영인이 제 2의 도약을 이뤄야 할 때”라며 “구자열 회장이 그 최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