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대한항공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제다를 잇는 직항 항공편을 15년 만에 띄웠다.
대한항공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리야드-제다-리야드-인천' 노선 취항 기념행사를 열고 첫 운항을 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노선은 218석 규모의 최신형 'A330-200' 항공기가 주 3회 운항한다.
출발편은 오후 9시55분 인천을 떠나 다음 날 오전 3시10분 리야드에 도착하고, 같은 날 오전 4시20분 리야드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오전 6시15분 제다에 도착한다.
오는 편은 오전 11시 제다에서 오후 12시35분 리야드를 거쳐 다음 날 오전 5시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대한항공이 1977년부터 1997년까지 운항한 사우디아라비아 직항 노선이 다시 열린 건 15년 만이다.
이번 대한항공의 직항편 운항으로 사우디아라비아행 승객의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직항 노선이 없어 우리나라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려면 두바이 등 인근 도시를 경유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취항으로 우리나라와 중동 간 '경제 거리'가 한층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1970년대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노선은 '중동 붐'을 이끌면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나라와 교역 규모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번째로 많은 나라이다. 수도인 리야드는 최대 규모의 도시로 꼽히며 제다는 최대 무역항이다.
따라서 이번 직항 노선 취항이 한-중동 건설과 에너지, 관광산업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대한항공은 기대했다.
대한항공은 또 중국과 일본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거쳐 중동으로 가는 환승 수요도 유치해나갈 계획이다.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1970·80년대 중동 붐이 일었던 사우디아라비아에 다시 직항편을 운항하게 됐다"며 "이번 운항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간 경제 협력 증진과 한국 문화를 중동에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