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홈플러스가 신규 점포 확장 자제를 공언한 직후 새 점포를 내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유통업계와 서울 관악구청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23일 관악구 남현동 지하 5층·지상 3층 규모의 점포를 열겠다는 점포 개설등록 신청서를 냈다.
홈플러스가 신청서를 제출한 날은 대형마트들이 자발적으로 신규 출점을 자제하겠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날이다.
홈플러스를 포함한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대표는 지난달 22일 지식경제부 주도로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중소 유통업계와 지자체와의 상생 방안이 나오기 전에는 확장을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국상인단체연합회 등 소상공인 단체들은 항의 집회 신고를 내는 등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다.
상인연합회는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인헌시장 상인들은 물론 인근 자영업자들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소상공인과의 상생이라는 사회 분위기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남현동 새 점포는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사안으로 '신규 출점'으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2008년 6월 부지를 마련했으며 올해 1월부터 이미 건물 공사에 착수, 현재 터파기 공사가 30% 가량 진행됐다"며 "개점 계획을 미리 발표하지만 않았을 뿐 갑자기 새 점포를 늘리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대형마트가 없는 서울의 자치구는 종로구, 서대문구, 동작구, 관악구 네 곳 뿐이어서 관악구 주민들도 오히려 입점을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합정점 개점을 연기하고 있는데 이어 이번 점포 개설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