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올겨울 전력수요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정부가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수요를 최대 320만㎾ 줄이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16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동절기 전력수급 및 에너지 절약 대책을 발표해 가동이 중단된 원전 영광5·6호기를 철저한 안전 검증을 거쳐 연내 재가동하는데 주력하고 신규 발전소 조기 가동을 통해 127만㎾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 절약을 위해 내년 1월 7일까지 전기 다소비 건물의 실내 온도가 20도를 넘기면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정부는 연내 가동을 중단한 5·6호기를 가동해 제어봉 안내관 균열로 정비작업에 들어간 3호기를 재가동 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다음달 셋째주 예비력을 171만㎾, 1월 셋째주와 넷째주 예비력은 127만㎾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동절기에는 산업체 위주로 전력 수요를 줄이고 내년부터 전력수요 피크일과 피크시간대에 할증료를 내도록 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1월과 2월 중으로 전기사용량 3천㎾ 이상인 6천 여개 사업장에 대해 전력 소비량을 줄여 총 320만㎾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추가발전 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내년 1월로 예정된 오성복합발전소 가동을 연내로 앞당겨 127만㎾의 전력 공급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에너지절약 운동도 함께 전개된다. 계약전력 100~3000㎾인 6000여개 전기 다소비건물은 실내 온도 20도 이하, 공공기관은 18도 이하를 의무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12월 3일부터 시행하되 한 달 간 계도하고 내년 1월 7일부터 단속한다.
이와 별도로 상가와 빌딩, 아파트 등의 자율적인 절전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번 동절기 전력고비를 넘길 경우 2013년 말까지 신월성 2호기(100만㎾)와 신고리 3호기(140만㎾) 등 총 700만㎾의 전력 공급원을 추가로 확보해 2014년부터는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