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기공식

여의도 3분의 2 규모, 민간주도 한국형 신도시 사업으로 주목

 

 

[kjtimes=견재수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발하는 스타레이크 시티(떠이호떠이 신도시(THT신도시))’ 개발 사업이 1115일 기공식을 가졌다. 국내 최초 민간주도로 건설되는 한국형 신도시 사업이라는 역사적 첫발도 함께 내딪었다.

 

1115일 기공식을 가진 스타레이크 시티개발 사업은 하노이 시청으로부터 북서쪽 5km 지점의 서호(西湖) 지역에 207.6ha(2,076,000, 63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상업 및 업무용지, 정부 기관 부지, 주거용지 개발 및 주택 건설/분양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528백만 달러이며, 1단계 사업비만 1068백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 개발사업이다.

 

1996년 최초 사업에 대한 제안이 이루어진 이후 IMF 금융위기 등으로 지연되어오던 당 사업은 2006년 베트남 투자기획부의 투자허가 승인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으며, 200712월 하노이 의 마스터플랜 승인, 2012년 기공식으로 1단계 사업이 시작되게 되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의 의미를 담아 베트남 응웬 쑤언 푹 (Nguyen xuan phuc) 부수상을 비롯한 베트남 고위 관계자들과 주베트남 하찬호대사,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최초의 민간주도 한국형 신도시 사업 출범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조성사업은 총 207.6ha(2,076,000, 63만평) 규모로 여의도의 3분의 2 정도의 규모에 정부기관, 복합문화시설, 주거단지, 상업단지,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 조성사업이다. 대우건설이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하노이 THT 법인이 개발 주체로 국내 최초로 민간 주도로 한국형 신도시 사업이 첫 삽을 뜬 것이다.

 

최근 대우건설의 알제리 부그줄신도시 조성공사,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포스코건설의 카자흐스탄 게이트시티 신도시 사업 등이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그 나라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공사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신도시 사업을 승인하여 진행되는 것으로 사업 초기부터 조성 및 완료단계에 이르기까지 민간기업인 대우건설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첫 한국형 신도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1996년 최초로 수도인 하노이 전체의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신도시 개발 사업을 베트남 정부에 제안하였을 때 한국의 분당과 일산이라는 1기 신도시 개발사업의 모델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신도시 사업의 해외 수출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정부기관, 외교단지, 문화지구, 상업지구, 주거지구 어우러진 복합 신도시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사업 부지는 하노이 시청 북서쪽 5Km 지점에 위치한 중심지역이다. 특히 하노이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호수(서호;西湖) 주변의 입지를 가지고 있어 이전부터 높은 관심이 집중된 지역으로 한국의 강남권 개발과 같은 입지적 위치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기존의 하노이 도심의 경우 호암끼엠 호수 주변으로 형성된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 지역은 전쟁 이후 수도로 지정된 초기의 무질서한 도심 형성으로 인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구시가지 지역을 축으로 하는 1차 개발 축은 제한적인 정비 형태로써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노이에서는 이러한 하노이개발 방향을 노이바이 국제공항(Noi Bai 국제공항)에서 시작되는 국제공항 도로를 2차 개발축으로 하여 도심 외곽의 계획적인 신도시 형성을 통해 인구 분산 및 정치, 산업 지역의 개발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복합 개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는 하노이 2차 개발축에서도 공항접근성, 기존 도심 상업지역 접근성에 있어서 교통환경이 탁월하다는 평가와 동시에 신도시 주변으로 이미 각종 공원들과 외교단지 등이 구축되어 있어 하노이 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입지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신도시가 조성되면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각종 문화시설과 베트남 정부 기관, 초고층 오피스 빌딩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정되어 스타레이크 시티가 정치, 산업, 외교, 주거의 신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사업의 의미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신도시 개발사업은 최초 1991년 대우건설이 베트남하노이 지사를 설립, 진출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당시 베트남(수교 1992)은 우리나라와 미수교국이었으나 대우그룹의 적극적인 사업 진출을 바탕으로 한 신뢰를 기반으로 1992년 정식 수교를 맺게 되었으며, 대우건설은 1995년 대우자동차 조립공장, 대하 비즈니스센터 시공 등으로 베트남에 성공적인 첫 진출을 하였다.

 

이후 1996년 대우건설은 적극적인 개방정책으로 갑작스러운 도시인구유입 및 난개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수도 하노이에 한국의 신도시사업을 기반으로 한 하노이 신도시 개발 사업을 제안하여 베트남 정부 및 하노이 로부터 적극적인 추진이 이루어지는 단계에 이르렀다.

 

당시 베트남은 한강의 기적으로 표현되는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이를 롤모델로 삼아 자국의 경제 발전을 꾀하고 있던 시기였다.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 낸 서울의 강남 지역 개발과 일산/분당의 1기 신도시 개발 등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계획은 1998년 동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IMF 금융위기와 대우그룹의 해체 등으로 인해 최초 하노이 전역을 대상으로 한 신도시 개발 사업은 중단되었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과정에서 대우건설, 코오롱건설, 동일하이빌, 경남기업, 대원으로 구성되었던 컨소시엄은 금융위기를 넘기지 못한 다른 건설회사들이 불참하게 되면서 대우건설 단독 사업으로 변경됐다.

 

이번에 기공식을 하게 된 스타레이크 시티신도시 사업은 당시 대우건설에서 제안하였던 하노이 신도시 개발 사업 중 중심 부지로 대우건설은 해당 사업지의 미래 전망에 주목하여 2008년 금융위기 등의 어려움과 전체 개발 계획의 축소 속에서도 해당 사업지에 대한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20여년이 지난 오늘 역사적인 착공을 가지게 된 것이다.

 

대우건설은 건설 산업이 더 이상 단순 시공에 머무르지 않고 개발, 금융, 시공, 관리 등이 복합된 융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올해부터 공종다변화, 시장다변화를 통해 융합산업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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