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학간판보다 전공”

희망직업-전공 불일치 집단 84.3%, ‘전공 바꾸고 싶어’

[kjtimes=정소영 기자] 수능 이후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현재의 대학생 10명중 4명은 희망 직업과 상관없이 전공을 선택하고, 성적에 맞추어 전공을 선택한 대학생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1535명을 대상으로 ‘희망직업과 전공’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9.1%가 희망직업과 전공이 불일치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대학생들에게 현재의 전공을 왜 선택했는지 이유를 살펴보니 ‘성적에 맞추어 선택’이라는 응답이 20.5%, ‘취업이 잘 될 것 같아서’가 12.3%로 아직까지 많은 학생들이 대학선택에 있어서 적성을 고려해 선택하기보다는 성적 등 다른 요인이 상당수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기회가 된다면 전공을 바꾸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절반 이상인 55.6%가 ‘그렇다’고 응답해 전공 변경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희망직업과 전공이 ‘불일치한 집단’은 대다수(84.3%)가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응답해 일치하는 집단(37.2%)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를 보였다.

 

전공별로는 ‘전공을 바꾸고 싶다’ 응답자가 공학계열이 61.3%로 가장 많아 전공 만족도가 가장 낮았고, 이어 교육계열(59.4%), 인문계열(59.3%), 자연계열(58.2%), 사회계열(52.8%) 순이었다. 반대로 ‘바꾸고 싶지 않다’ 응답자는 의약계열(53.2%), 상경계열(52.7%), 예체능계열(50.2%) 순으로 의약계열이 전공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에게 ‘성적 때문에 대학간판과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의 64.6%가 ‘대학간판보다 전공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 스스로가 성적에 맞추기 보다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전체적인 대학생들의 전공 만족도는 ‘다소 만족’(36%), ‘보통’(30.5%), 매우 만족(17.4%), ‘다소 불만족(9%), 매우 불만족(7.2%) 순으로 전체의 66.5%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불만족 한다’는 16.2%로 나타났다. 불만족 이유는 ‘적성에 맞지 않아서’(24.1%)가 1위를 차지했고, ‘취업이 어려워서’(20.8%),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돼서’(19.1%), ‘사회적 인지도가 낮아서’(8.2%) 등의 의견을 보였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