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에 ‘맞불’

車보험 현금 결제 적극 유도, 장기보험 상품 최대 1% 할인 등

[kjtimes=임영규 기자손해보험사들이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에 맞서 보험료의 현금 결제로 맞불을 놨다. 한 해 카드 수수료만 3000억 원이 넘는 데다 최근 카드사의 수수료율 인상 통보로 500억원 이상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27일 보험 및 카드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 동부화재[005830], 현대해상[001450], LIG손해보험[002550] 등 대형 손보사는 자동차보험의 현금 결제 또는 계좌 이체를 고객에게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금저축 등 장기보험 상품은 최대 1% 깎아주는 정책도 확대할 방침이다.

 

손보사들은 카드납부를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고객 불편이 너무 크다는 점 때문에 현금 결제를 택할 수 있도록 안내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 상품은 카드보다는 계좌로 자동이체를 하면 1% 할인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낮춰주면 그만큼 보험료를 내리는 데 쓰기로 했으나 대폭 인상 통보로 모든 게 무산됐다면서 보험 상품의 현금 결제 비중을 늘려 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최대한 막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매년 갱신하는 상품이라 현금이나 카드 결제 시 차이가 없으나 사업비 절감을 위해 현금으로 결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손보사는 고객이 자동차보험료를 현금으로 결제하면 보험설계사가 비공식적으로 1~2% 정도 깎아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보험 등 손해보험 상품의 70%은 카드로 결제된다. 손보사들은 카드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가맹점이란 이유로 고액의 수수료를 받아간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보험료 현금 결제 유도와 더불어 카드사와 협상을 통해 과도한 수수료율 인상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카드사가 인상된 수수료율을 고집하면 생명보험사처럼 카드납 자체를 금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단순히 금융보험 업종이기 때문에 2%를 훨씬 넘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매년 적자를 내는 자동차보험 사업을 벼랑 끝에 모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