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내년에는 수도권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전세는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전망은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발표한 ‘2013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나타났다.
주산연은 28일, 전국 주택건설업체 63개사와 부동산업체 5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내년 수도권 집값의 하락세가 주춤하고 전국적으로 급등한 전세가격은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2013년 주택가격은 전국적으로 약세를 보이겠지만 수도권은 하반기 이후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주산연은 가격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상저하고(上底下高)’ 경제성장 흐름에 맞춰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폭이 감소할 뿐 가계부채가 증가해 구매력이 낮아지고 구매심리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주산연은 지방 집값에 대해 2009년 하반기부터 약 3년간 대폭 올랐지만 내년은 입주물량이 많고 공급대기 물량도 늘어나 보합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올라 연간 1.8% 상승할 전망이지만 지방은 세종시, 혁신도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세종시는 2014년 말까지 36개 행정기관이, 10개 혁신도시에는 114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어 해당 지역의 매매·전세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한편 주산연은 내년의 경우 새 정부가 출범하고 세종시로 이동이 가속화하는 등 주택시장 안팎에서 큰 변화가 잇따라 있어 단기적인 정책 대응을 통해 시장 불안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