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기아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로부터 파격적인 세제혜택을 제공받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현지 생산라인을 가동 중인 기아차는 최근 조지아주의 5개 지방자치단체와 ‘추가 투자 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각서의 주요 골자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16년간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준다는 것.
이번 각서에 포함된 것은 세금 감면과 주정부가 연간 200만 달러를 부담하는 연수원 운영비에 관한 사항이다.
투자 각서에는 주정부를 비롯해 기아차 공장이 있는 웨스트포인트 시(市)와 트룹 카운티, 기아차 협력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해리스 카운티, 기아차 공장의 배후 도시인 라그렌지가 서명했다.
각서에 따르면 트룹 카운티와 웨스트포인트는 기아차가 앞으로 16년간 현지공장 투자비용으로 추정하는 16억 달러에 대해 교육세 50%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주정부는 인력 고용과 교육에 필요한 기아차 연수원 운영비를 계속 부담키로 했다.
기아차는 이 같은 추가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트룹 카운티와 웨스트포인트로부터 각각 10억 달러와 6억 달러의 채권을 매입하기로 했다.
주정부 등 해당 지자체들은 정식 계약이 성사되면 내년 1월 발효되는 새 투자 각서의 내용을 공개하고 주민들의 동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2006년 5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공장부지 등 인프라 무상제공, 1인당 5000달러의 고용창출 지원금 제공, 연수원 설립과 운영, 각종 세금 감면 등 총 4억1000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웨스트포인트에 생산 공장을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