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코오롱그룹에서 창사 이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나왔다.
코오롱은 30일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전략사업본부장 이수영(44) 전무를 공동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임원 28명에 대한 승진·선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대표이사 선임·승진은 5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승진 8명, 상무보 승진 6명, 전보 5명 이다. 이번 인사에 따라 CEO 평균 연령이 57.6세에서 55.1세로 내려갔다.
이번 인사에서 최대 관심을 받는 이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 자리를 꿰찬 이수영 전무다.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서울대 노어노문과를 졸업한 이 전무는 코오롱 웰니스 담당 상무보·코오롱그룹 경영전략본부 상무를 거쳐 작년에 전무로 승진하는 등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아왔다.
코오롱 워터앤에너지 운영·건설사업본부 이두원(57) 부사장이 이 전무와 함께 공동대표로 선임됐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지원본부장 배성배(54) 부사장은 코리아이플랫폼㈜ 공동 대표이사로 발령났다.
코오롱웰케어㈜ 대표이사는 김경용(51) 전무(현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전략센터장)가, 덕평랜드 대표에는 김동수(50) 전무(현 스위트밀 대표)가 각각 겸임토록 했다.
올해 인사의 특징은 '꿈을 크게 가지고 개미처럼 부지런히 일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붕몽의생(鵬夢蟻生)'으로 요약된다고 코오롱은 설명했다.
비전을 갖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직접 소통하는 '실천형 인재'를 중용했다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적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