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무림피앤피(주)의 발행예정인 제29-1회, 제29-2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이 A-로 한신평으로부터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신용평가(www.kisrating.com)는 4일, 무림피앤피㈜의 발행예정인 신용등급을 이 같이 평가했다.
무림피앤피는 울산에 연 45만톤 규모의 표백화학펄프와 연 50만톤의 인쇄용지 생산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펄프-제지 일관생산 체제를 구축한 제지업체로 2008년 6월 무림그룹에 편입되면서 ‘무림피앤피(주)’로 사명이 변경됐다.
2011년 3월 펄프·제지 일관화 공장 완공을 계기로 펄프제조 단일 사업구조에서 인쇄용지 제조업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했고 작년 5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펄프·제지 일관공장은 생산 펄프 중 약 23만톤을 자체 제지공정에 투입, 2012년부터 연간 최대 50만톤의 인쇄용지를 생산할 수 있는 위용을 갖췄다.
이 같은 시너지 효과로 무림피앤피의 올해 생산실적은 펄프 약 23만톤(재투입 슬러리 펄프 제외), 인쇄용지 약 48만톤 내외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신평도 일관라인 본격 가동으로 확대된 수익기반과 원가경쟁력, 계열사와의 시너지 및 보유자산의 담보가치 등을 감안할 때, 무림피앤피의 중기 신용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인쇄용지 시장은 공급과잉 흐름아래 내수시장의 과점구조가 고착화된 상태로 국제 펄프가격 및 환율변동에 민감한 수익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어 수출의존도가 높은 최근의 추이를 고려할 때 산업위험과 업체 간 경쟁구도가 비교적 치열한 편이다.
무림피앤피의 경우 2011년 하반기부터 기존 제지공정에 비해 비용절감에 유리한 일관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함에 따라 펄프가격에 상관없이 일정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수익의 안정성과 상대적인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2012년 상반기 펄프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계열사 간 밀접한 사업적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영업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생산능력 확대와 시장점유율은 성장성과 사업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약 5,000억원 규모의 일관설비투자와 인쇄용지부문의 외형 성장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으로 인해 차입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요소가 있지만, 장기위주의 자금조달로 상환부담이 분산돼 있고 CAPEX도 경상적인 수준에서 안정화 되고 있어 재계에서는 무림피앤피의 재무부담이 점차 경감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확대된 설비기반은 시장지배력과 업황 대응력을 강화시켜 장기적인 시각으로 볼 때 영업부문에서 양호한 현금흐름을 시현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