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 세계은행 김용 총재는 11일 스톡홀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에 돈을 빌려주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가 우리 은행의 자금 지원 조건에 합당한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산하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을 통해 정부에 차관을 제공한다. 그런데 그리스는 ‘고소득 국가’로 분류돼 통상적인 IBRD 차관 대상인 ‘중간소득 국가’ 조건에 맞지 않은 것.
김 총재는 그러나 “그리스가 세계은행으로부터 다른 분야의 도움은 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사회 부문 지출이 기대되는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관한 비결이 많다. 일례로 한국이 1990년대의 위기 때 세계은행 도움을 받았다”고 상기시켰다.
앞서 그리스처럼 고소득 국가로 분류되는 헝가리는 지난 2008년 예외가 적용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은행과 함께 제공하는 자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