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동부메탈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이 기존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Outlook이 변경됐다. 국내 1위 합금철 제조업체, 증설 및 ULPC 투자완료로 확대된 사업역량, 수익성 개선, 대규모 투자로 증가된 차입금 부담 등이 그 배경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4일 ㈜동부메탈의 제7회, 제8-1회, 제8-2회, 제9회, 제10-1회, 제10-2회, 제11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이와 같이 평가했다.
합금철 시장의 신규 설비투자로 공급물량 증가한 반면, 경기침체에 따른 제강사의 수요 감소로 가격전가력이 약화돼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금 증가 등을 감안해 Outlook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한 것이다.
동부메탈은 지난 2008년 2월 동부하이텍 합금철 사업부에서 분리 설립된 회사로 FeMn(페로망간), SiMn(실리콘망간), ULPC 등 주요 제품시장에서 연산 50만톤의 생산Capa로 국내 수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2~3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 합금철 제조업체다.
안정적인 시장지위와 사업기반에도 불구하고 동부메탈의 수익성은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독과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던 2008년까지는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2008년 EBITDA마진율이 32.2%, 영업이익률이 30.5%에 달했지만 이후 경기변동 및 수급상황에 따라 수익성이 등락하고 있다.
제강사들의 감산 정책과 고가의 원자재 재고로 인해 2009년에는 영업이익률이 5.4%까지 하락했으며, 경기회복세를 보인 2010년에는 제강사의 가동률 상승으로 수요가 증가해 영업이익률 13.5%로 회복됐다.
그러나 2011년 1분기에는 대규모 설비투자 완료에 따른 초기 수율저하로 수익성이 다시 6.0%대로 저하됐고, 2012년 3분기 누적영업이익률은 가격하락으로 인해 5.9%로 유지되고 있다.산업속성상 규모가 크지 않은 합금철시장은 수급에 따른 경기민감도가 높아 향후에도 원재료 가격 및 경기변동에 수반한 수익성 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단, 투자완료 이후 고부가가치 제품생산 확대, Product Mix개선, 신설비에 의한 원가절감 효과, 동부메탈의 시장지위와 국내외 조강생산 추이 등을 감안할 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재현되지 않으면, 일정 수준의 수익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8년 분할시 부채비율 89.3%, 차입금의존도 16.3%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었으나 이후 과도한 배당, 계열사 자산인수, 증산 투자 등으로 인한 차입금 증가로 2012년 9월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384.4%, 67.0%로 저하됐다.
그러나 2011년 증설설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 현재 99%가 넘는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고급제품 Product Mix 등을 기반으로 수익기반을 확대, 재무부담 등 부정적인 영향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분할 신설된 비상장 기업으로 자본금 규모가 크지 않아 외형성장에 따른 매입채무 및 차입금 증가가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동부메탈의 시장지위 및 영업기반을 감안한다면 현재까지 재무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부담으로 영업이익률이 저하된 부분도 있지만 EBITDA마진율이 11%대로 유지되고 있어 차입금 부담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를 다소 완화시켜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