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롯데호텔서울이 한중일 호텔 최초로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증인 ISO50001을 획득했다. 세계 1위 국제검증기관인 스위스 SGS가 심사했고 지난 14일 SGS를 대신해 요르크 알로이스 레딩 주한 스위스 대사와 SGS그룹 한국지사 관계자가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을 방문해 인증서를 수여했다.
ISO50001은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기업경영에서 에너지 절감을 촉진하고자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해 6월 새로 마련한 국제인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포스코 등에 이어 롯데호텔이 본점인 롯데호텔서울을 통해 국내 10번째로 ISO50001을 획득했다.
롯데호텔서울은 지난해 7월 에너지경영방침을 제정하고 전문가집단인 롯데정보통신 환경컨설팅팀과 공조해 호텔 특성에 맞는 에너지경영 매뉴얼과 절차서를 단계적으로 제작, 이를 토대로 에너지절감 활동을 실천해왔다. SGS는 롯데호텔서울의 체계적인 에너지 기획과 실행 프로세스가 ISO의 규격에 적합하다고 판단, 지난 11월 30일 최종 인증을 확정짓게 됐다.
SGS는 롯데호텔서울이 벌여온 과거 에너지경영에도 주목했다. 롯데호텔서울은 지난 2010년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업체로 지정되어 이듬해인 2011년에 국토해양부로부터 온실가스 조기감축 실적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때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탄소 배출권의 양은 1776tCO2로 소나무 약 35만5000 그루의 식수효과를 낼 수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탄소 배출권을 2015년까지 4회에 걸쳐 나눠 사용할 수 있다.
한편 ISO 50001 인증은 최고경영자의 관리∙감독∙실천을 포함하기 때문에 전사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더불어 과거에는 에너지 기획이 비용절감에 초점이 맞춰져 매 이슈마다 서로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었는데 이제 롯데호텔서울은 구매, 교육, 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 균형있게 적확한 준거에 따라 지속적인 에너지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롯데호텔서울의 맹경호 시설부문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 어느 나라에서도 ISO50001 인증을 받은 호텔이 없어 에너지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면서 “롯데호텔서울의 이번 인증 획득이 국익과 후대를 위한 녹색경영에 국내 다른 호텔들도 적극 참여하는 좋은 계기와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