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임영규 기자] 일본의 중앙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로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증액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20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국채 등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자산매입 기금을 91조엔에서 101조엔으로 10조엔 늘리기로 했다. 정책금리는 0∼0.1% 수준에서 동결했다.
중앙은행의 이 같은 행보는 차기 총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의 ‘무제한 금융완화’ 요구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금융기관의 대출을 유도하기 위해 15조엔(연간)의 ‘대출지원기금’도 설정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금융기관의 민간 대출 증가분만큼 저리의 정책자금을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것이다. 금리는 연 0.1%이며, 대출기간은 최장 4년이다.
아베 총재는 지난 18일 일본은행의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총재를 만나 자민당의 정책 공약인 대담한 금융완화 및 물가목표 2%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1%인 인플레이션(물가)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 9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이후 중국 수출액이 급감하면서 생산과 소비가 얼어붙고, 경기가 후퇴 국면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