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직장인들은 자신의 가장 큰 핸디캡을 ‘영어’로 생각했다. 인맥부족과 학벌 소외감도 뒤를 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 직장인 31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핸디캡’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42.0%가 △영어 등 부족한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꼽았다.
다음으로 △부족한 인맥이 16.9%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 외에 △최종 학력(14.6%) △전 직장 경력(6.7%) △출신학교(6.1%) △해외 어학연수 경험이 없다(5.7%) △부족한 자격증(4.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러한 자신의 핸디캡은 학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먼저, 고졸 이하 학력의 직장인들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최종 학력을 꼽은 비율이 33.3%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대학 졸업자의 경우도 최종 학력(24.0%)과 외국어 실력(38.7%)을 꼽은 비율이 높았다.
반면, 4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최종 학력을 꼽은 비율은 7.1%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학교 소재지에 따라 다소 달랐다.
서울 지역 4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경우는 자신의 핸디캡으로 영어 등 외국어 실력을 꼽은 비율이 53.1%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지방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는 외국어 실력(41.7%) 이 외에도 자신의 부족한 인맥(17.5%)나 출신학교(9.7%)를 핸디캡으로 꼽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절반이 넘는 57.6%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학벌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종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직장인 68.9%, 전문대학 졸업 직장인 62.7%, 4년제 대학교 졸업 직장인 54.9% 등의 순이었으며, 특히 현재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59.4%)이 대기업 직장인(56.4%)에 비해 다소 많았다.
특히 이들 직장인들이 직장 내에서 학벌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도 근무 기업형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중소기업 근무 직장인들의 경우는 ‘경력보다는 학벌에 의한 연봉차별을 느낀다’는 응답이 33.1%로 가장 많았던 것에 비해, 대기업 근무 직장인들의 경우는 ‘같은 학교 출신끼리 이익집단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란 응답이 31.8%로 가장 많아 차이가 있었다.
또 ‘승진 등의 인사고과에 학벌을 반영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답변도 27.3%로 비교적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