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박근혜 당선인-전경련 회장단’ 만남 이후 재계 ‘긴장모드’

대기업들의 부동산 과도 매집·구조조정·정리해고 자제 등 주문

[KJtimes=김봄내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재계 분위기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사옥에서 회장단과 간담회한 이후 분위기다.

 

이날 박 당선인은 회장단을 향해 ‘재벌’이란 거침없는 표현을 내뱉으며 대기업들의 ‘못된 행동’을 꾸짖은 듯한 지적을 했다. 때문에 재계에선 그의 발언에 대한 진의파악에 대해 부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간담회 자리에서 “대기업들이 상권을 뺐는…” “소상공인 삶의 터전을 침범하는…” “재벌 2세, 3세들이 뛰어들거나…”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회장단에 대해 서슬 퍼런 주문을 했다.

 

서슬 퍼런 주문은 대기업들이 부동산을 과도하게 사들이는 것에 대한 것과 구조조정, 정리해고 자제 등으로 집약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박 당선인의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자제 언급은 이를 추진하거나 계획을 하는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인력 구조조정의 회오리는 금융을 포함한 조선, 건설 등의 업종 중심으로 몰아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주문에 따라 다소 완급이 조절되거나 주춤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같은 관측 속에 기업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당선인의 지적에 포함된 기업들은 ‘암울’한 분위기인 반면 화살을 벗어난 기업들은 ‘웃음’을 머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박 당선인의 말에 이해관계가 있는 대기업들은 진의 파악과 향후 대책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현장+] 30대 코스트코 노동자 일터에서 사망…노조 "3년째 열악한 근로환경 답보"
[KJtimes=정소영 기자] 지난 19일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관리 업무 중이던 30대 노동자 A씨가 의식을 잃고 동료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20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 개최하고 고용노동부의 제대로된 재해조사 시행과 코스트코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마트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건이 발생한 코스트코 하남점은 비슷한 매출의 상봉점보다 적은 인력을 유지하며 한 직원이 여러 업무를 돌아가며 하는 이른바 ‘콤보’라 칭하는 인력 돌려막기로 직원들을 고강도 업무에 내몰고 있다”며 “A씨 역시도 계산대 업무에 이어 카트관리 업무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인력 쥐어짜내기 문제뿐만 아니라 재해 현장에는 고온환경에 대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휴게시간과 휴게시설, 앉을 수 없는 장시간 계산업무, (A씨) 사고 당시 적절한 응급조치 여부 등 (고용노동부) 조사를 통해 재해의 연관성을 자세히 따져보아야 할 사고 요인이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애매한



[탄소중립+] 한국산업은행, 화석연료 산업 투자 '그린워싱' 논란…허울뿐인 '적도원칙'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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