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정소영 기자]
[KJtimes TV=정소영 기자] 흔히 절이나 암자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은 금속이나 목재의 막대나 종 같은 것을 바람 부는 곳에 매달아 두고 바람의 힘으로 소리를 내는 타악기의 일종이다.
서양에서는 '윈드차임(Wind chime)'이 풍경과 같은 류이다. '윈드차임'은 모빌처럼 여러 개의 플라크가 스트링에 매달려있는 형태의 악기다. 속이 빈 원통 모양의 금속을 플라크로 사용하며 바람의 세기와 공기의 움직임에 따라 플라크와 클래퍼가 부딪혀 소리를 낸다.
윈드차임의 플라크는 금속 외에 유리, 대나무, 돌, 조개껍데기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 수 있다. 윈드차임의 형태는 기원전 3000년 경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대 로마시대에 정원, 궁정 뜰, 현관 등에 매달아 놓았던 '틴티나불럼(tintinnabulum)'이라는 악기가 윈드차임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산과 가까이 있는 단독주택이나 시골의 전원주택에도 장식용으로 '풍경'을 걸어 두기도 한다. 고문헌에서는 '풍탁'이라고 널리 쓰이다가 현대에 와서 '풍경'이라고 불리고 있다.
'풍경/풍탁'의 구조는 크게 방울형 몸체인 탁신(鐸身), 바람이 불면 흔들리도록 탁신 아래쪽에 매단 풍판(風板), 그리고 풍판이 흔들리면 탁신 안에서 탁신과 부딪혀 소리를 내는 치게(탁설鐸舌)로 이루어진다.
바람이 불 때마다 풍판이 흔들리면 치게도 움직여 탁신과 부딪혀 맑은 소리를 낸다. 절 등에 풍경을 설치하는 이유로는 승려들이 호랑이, 표범, 늑대 등 맹수들에게 습격을 당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쇳소리를 싫어하는 산짐승들의 습성을 이용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나무위키'를 참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