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속가능경영, 지난해 보다 상승

공기업 22곳‧민간 12곳 우수기업(AAA)평가…2, 3차 협력업체까지 지속가능경영 전파 시급

[kjtimes=정소영 기자] ‘2012년 주요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실태조사에서 국내 주요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은 100점 만점에 87.9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84.53) 대비 평균 3.44점 상승한 것으로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대응 수준이 개선된 것을 나타낸다.

 

31일 산업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식경제부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도입수준을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2012년 주요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실태조사(코벡스 SM: KoBEX SM)’에서 국내 주요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대응 수준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영역별로는 지속가능경영 비전(95.55), 고객(90.25), 작업장(90.01), 환경경영(88.16), 협력업체(86.88), 지배구조(83.84), 지역사회(78.92)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년과 비교해 가장 높은 개선을 보인 영역으로는 협력업체(8.35), 지역사회(6.89)로 나타났다.

 

등급별로는 14개 신규 기업이 최고등급인 AAA등급에 편입되는 등 총 34개 기관(민간, 공공기관 포함)이 트리플에이(AAA) 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3년간 지속가능경영은 CEO들이 직접 관리하는 화두로 부상했다. 이는 조사기업 전체가 경영진 차원에서 사내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97%이상의 기업에 경영진 성과평가항목으로 편입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눈에 띠는 점은 금유으 유통, 서비스 산업 등 비제조업에서 환경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들 산업은 환경관련 책임을 축소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금융기업들의 환경경영 영역 점수는 88.16점으로 지난해(85.24)보다 상승했다.

 

이에 반해 지역사회 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취약한 영역으로 지적돼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할 과제가 됐다.

 

 

 

이는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기부보다 투자로 인식해 지역사회 개발을 비즈니스와 연계하고 전략적 사회공헌 및 지역사회 지원 제도를 다양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를 위해선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계획 수립부터 영향력 평가까지 뚜렷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협력업체 영역은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따라 인프라 구축, 품질/안전/환경, 생산성 향상, 교육, 정보공유 등 제도가 다양화돼 향상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2, 3차 협력업체까지 확대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협력업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03년 처음 도입된 KoBEX SM은 국내기업의 윤리경영 및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하는 지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사내 핵심성과지표(KPI)로도 반영되고 있으며, 지속가능경영대상의 평가항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2012년도 조사에서는 42개 공기업 및 공공기관, 38개 민간기업이 참여 온·오프라인을 통한 설문 응답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각 기업별 응답 확인 과정(Cross checking)을 통해 최종 결과를 집계했다.

 

조사에 참여한 모든 기업들은 피드백 보고서를 통해 무료로 평가 결과를 제공받으며,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의 강약점을 파악하여 차기년도 지속가능경영 개선과제를 도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산업정책연구원 김재은 원장은 글로벌 차원에서 지속가능경영 규범강화에 따라 국내 주요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 추진체계가 강화되고 있다앞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어떻게 기업의 DNA로 심고, 이러한 변화를 일반대중이 체감할 수 있느냐는 것이 과제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에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공유가치창출(CSV) 접근법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기업의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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