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싱거워져야 한다”

국민 70% 이상, 나트륨 줄이기 필요…싱거운 입맛 찾기

[kjtimes=견재수 기자] 대한민국 성인들은 너무 짜게 먹고 있다.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싱거운 입맛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국민 3223(남자 1337, 여자 1886)을 대상으로 짠맛 미각 검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여전히 짜게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의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각종 나트륨 줄이기 캠페인행사와 저나트륨 급식주간에 참여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짠맛 정도를 측정하고 분석한 결과다.

 

조사는 5단계 농도(0.08, 0.16, 0.31, 0.63, 1.25%)로 조제된 콩나물국 시료를 무작위 순서로 시음하게 한 후 개인별로 느낀 짠맛 강도와 선호도 결과를 미각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번 미각 검사결과는 짜게 먹는다 7.7%(249) 약간 짜게 먹는다 27.4%(883) 보통으로 먹는다 40.9%(1,319) 약간 싱겁게 먹는다 16.5%(531) 싱겁게 먹는다 7.5%(241)로 보통 이상 짜게 먹는 비율이 76%로 나타났다.

 

보통으로 먹는다에 해당하는 짠맛 정도는 우리 국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의 중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2011년도 국민 1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4,831)이 세계보건기구 권고량(2,000)2.4배임을 감안하면 보통 수준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짠맛에 해당한다.

 

세계보건기구(WHO) 나트륨 일일섭취 최대권고량은 2,000mg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의 1일 평균나트륨 섭취량은 4,831mg으로 WHO권고량의 2배가 넘는 수치였다.

 

나트륨 섭취량이 쉽게 줄지 않는 이유는 국민들이 나트륨을 줄이기 위한 필요성 인식과 실제 행동양식간의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미각검사 결과 24%가 싱겁게 먹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소비자 인식도 조사결과는 87%가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 결과 나트륨 줄이기는 개인의 노력에만 의존하여야 할 사안이 아니라 소비자와 공급자, 정부가 서로 동참하고 협력해서 해결해야 되는 문제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의 범국민적 확산이 시급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청은 내년에 국민들의 짠입맛 변화정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트륨 저감화의 필요성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적극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