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커머셜 사장 부부 고배당에 '회사기회유용' 논란 왜(?)

당기순이익 삐걱되도 배당성향은 해마다 폭등

[kjtimes=견재수 기자] 현대차그룹의 금융계열사 현대커머셜이 대주주인 현대자동차와 자사의 정태영 사장 부부에게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한 것을 두고 지나친 배당몰아주기가 아닌가 하는 논란이 제기됐다.

 

재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사장과 부인인 정명이씨가 계열사인 현대커머셜로부터 거액의 배당을 받은 것과 관련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와 현대커머셜의 지난해 3분기 결산보고서에 의하면 현대커머셜은 20123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으로 1250원을 배당했다.

 

이는 현대커머셜 보통주 2000만주에 총 250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3분기 당기순이익 381억원을 감안하면 무려 65.6%의 고배당에 달한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010년 당기순이익 648억원 가운데 15.4%를 배당했고, 2011년에는 당기순이익 734억원의 40.9%에 현금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2011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현금배당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간혹 일부 대기업의 총수일가가 회사의 지분을 과도하게 보유할 경우 회사의 이익을 가로채는 전형적인 회사기회유용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커머셜의 주주구성 현황은 현대차가 지분의 50%를 차지하고 나머지 50%를 정명이씨(33%)와 남편 정태영 현대커미셜 대표이사 사장(16%)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커머셜이 고액배당 성향을 보인 것이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라며 2010년 결산에서 주당 500, 2011년에서는 주당 1200원의 현금 배당을 각각 실시해 정 사장 부부는 이미 투자금의 48%를 회수했다는 주장을 했다.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의 중간 배당을 포함하면 정명이씨와 정태영 사장은 배당금으로만 각각 196억원과 98억원 이상을 받았고 이미 투자금의 절반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사장은 2008년 현대위아로부터 현대커머셜 지분 10%에 해당하는 200만주를 106억원에 매입했고 부인 정명이씨도 현대위아와 기아차로부터 20% 수준인 400만주를 213억원에 사들였다.

 

정 사장 부부는 지난해 5월에도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커머셜 주식을 인수하면서 현대커머셜의 지분 50%를 확보했다.

 

현대커머셜은 20073, 현대차그룹의 상용차 관련 여신전문금융회사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4개사가 100% 출자해 자본금 1000억원으로 설립된 회사다. 현대차의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및 산업기계 판매와 연계된 캐피탈 영역을 주로 처리한다.

 

설립 첫해에 7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2011년 순이익은 734억원에 달할 정도로 초고속 성장을 달성했다. 또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 가운데 정 사장 부부가 유일하게 개인지분을 소유한 회사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의 고배당 논란은 정 사장이 대표로 있는 현대카드가 최근 2년 동안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고, 2010년 결산 시 주당 200(배당성향 9%)의 현금배당을 한 것과 비교할 때 논란의 소지를 제기하기에 충분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회사와 주주 측면에서 볼 대 적법한 절차를 걸쳐 적정한 배당이 진행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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