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차장이 해외 근무를 마치고 연초부터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구 차장은 최근 LG전자 인사에서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으로 발령났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근무 기간이 끝나면 국내에 복귀한다는 원칙에 따라 국내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LG그룹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되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구 차장은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었다가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구본무 회장에게는 딸만 둘 있고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구 차장의 양자 입적은 LG그룹 후계자 낙점으로 받아들여졌다.
미국 뉴욕주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한 구 차장은 경력을 인정받아 2006년 9월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했다.
200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석사과정(MBA)를 마쳤으며 2009년 12월에는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으로 복귀해 금융·회계 등 재경업무를 해 왔다.
구 차장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지분 4.72%를 보유해 구본무 회장(10.91%), 구본준 LG전자 부회장(7.72%), 구본능 회장(5.13%)에 이어 네번째 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