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LG전자가 구소련지역, 아프리카, 중동에서 동시에 직원 채용에 나섰다.
유럽이나 미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지역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아프리카지역인 모로코, 앙골라, 중동 두바이, 구소련지역인 그루지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근무할 직원들을 뽑는 절차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이들 국가에 이미 법인 또는 지점을 두고 영업해 왔지만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적극 마케팅을 하지는 않았다. 주로 유럽국가와 미국이 주요 타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선진국에서 매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직원을 뽑아 조직을 정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LG전자는 그루지야 트빌리시에서 근무할 PM(Product Manager)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트빌리시는 그루지야 뿐만 아니라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등 카스피해 주변 국가들까지도 관장한다.
LG전자는 2년이상 경력의 직원을 선발해 카스피해 주변 국가에서 LG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각종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또 이 지역 소비자들의 요구를 분석해 본사 등에 통보하는 창구 역할도 하게 된다.
LG전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근무할 수요계획담당도 모집하고 있다. 생산, 출하 관리, 시스템 모니터링, 전반적인 영업관리 등을 할 직원이다.
LG전자는 아프리카 지역의 판매망도 정비하고 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는 재무설계 담당 경력직원을 추가로 채용해 배치할 방침이다. 회계나 재무 파트에서 2-3년동안 경력을 쌓은 경력자들이 채용 대상이다.
앙골라에서는 주니어 PM(Product Manager)을 보강한다.
사업관리 전공자로 1년이상 글로벌 마케팅회사, 또는 물류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자를 뽑아 TV, 오디오, 비디오 등 전자제품의 판매와 마케팅을 맡길 방침이다.
두바이에는 5년이상 재무관리와 재무설계분야에서 일한 경력직원을 뽑아 배치하기로 했다.
기획뿐만 아니라 예산관리, 리스크관리 등의 업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