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박근혜백’ 논란에 가방 브랜드 ‘호미가’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즐겨 들고 다니는 회색 가방이 국산 ‘호미가’ 제품이라고 일부 언론들이 보도한 뒤 해당 브랜드 매출이 급증했다.
논란이 일자 당선인 측은 해당 가방이 호미가가 아닌 영세 업자가 만든 것이라고 해명해 상황이 일단 수습됐지만 호미가는 뜻밖의 행운을 맞았다.
호미가 매장에는 화제가 된 가방을 찾는 문의 전화가 쏟아졌고 일부 매장에선 진열 상품이 모두 팔리기도 했다. 4일에도 호미가 웹사이트는 트래픽 초과로 마비되기도 했다.
A백화점에서는 처음 논란이 일었던 1일부터 3일까지 호미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41.5% 뛰었다.
B백화점에서는 각 매장에서 같은 색상·디자인의 제품이 모두 판매됐다.
현재 해당 가방은 추가 제작에 들어간 상태이며 구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소비자가 10여명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매출은 51% 증가했다.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호미가는 ‘뜨고 있는’ 국산 브랜드로 꼽힌다. 주력 제품은 200만원대다.
해당 제품은 타조 가죽 가방으로 애초 128만원이었으나 지난달 29일부터 30만원 인하돼 98만원에 팔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호미가는 ‘박근혜 가방’의 진위 여부를 떠나 논란 속에 이름을 톡톡히 알리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