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자가용 차량 유지비용으로 한 해 얼마나 사용할까.
그 해답은 평균 462만 원가량이다. 이는 녹색소비자연대가 일주일에 4회 이상 운전하는 전국의 자가용 차량 운전자 8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유비다. 월 25만3000원, 연간 303만8000원에 달했다.
그 뒤는 주차비가 이었다. 월 5만4000원, 연간 65만6000원에 이르렀다. 연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62만8000원, 연평균 소모품 교체비용은 29만8000원이었다.
소모품 1회 교체비용으로는 배터리가 9만344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엔진오일 5만6574원, 브레이크 패드 5만6357원, 냉각부동액 3만4538원, 에어컨 필터 2만5866원 순이었다. 29.6%는 부품 선택을 정비업체에 일임했다. 39.6%는 차량수리 후 상세 수리비를 확인하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조사 결과에서 눈길을 끈 것은 차량 유지비가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6~10% 이내가 323명(36.6%)으로 가장 많았다. 11~15% 이내는 210명(23.8%), 5% 이하는 171명(19.4%)이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차량 유지비가 생활비의 11% 이상인 운전자를 모두 합치면 44%에 달했다”면서 “절반 가까운 운전자가 생활비의 10분의 1이 넘는 돈을 차량 유지에 쓰는 셈으로 응답자의 5.3%는 생활비의 21% 이상을 차량 유지비로 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