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1980년 이후 삼성·LG·현대차·대우·SK그룹 출신 인재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를 무려 118곳이나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최고경영자(CEO), 기업경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재벌그룹 출신 기업인들의 창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코스피기업으로는 인터넷업체 NHN(창업자 이해진), 자동차부품업체 화신(창업자 정 호) 등 8개사였다. 나머지 110개사는 코스닥 기업이었다.
삼성SDS 출신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창업한 NHN은 19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약 12조원)이 코스피 17위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제일모직에 근무했던 정호 회장의 화신도 시가총액(약 4000억원)이 코스피 227위에 올랐다.
삼성물산 출신인 양준영 부회장의 KPX홀딩스, 삼성물산 출신인 권성문 회장의 KTB투자증권 등도 코스피 924개 종목 중 375위, 385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삼성전자 출신의 김종구 사장이 창업한 IT(정보기술) 모바일회사 파트론이 시가총액 9436억원으로 13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 출신 이준호 회장이 세운 반도체회사 덕산하이메틸과 삼성전자 출신 김영찬 회장이 만든 골프소프트웨어업체 골프존도 각각 7980억원과 7062억원의 시가총액으로 15위, 19위에 올랐다.
삼성서울병원 출신의 양윤선 창업자와 LG전자 출신의 성규동 창업자가 세운 바이오기업 메디포스트와 반도체기업 이오테크닉스도 코스닥 종목 1010개 가운데 상위권인 27위, 43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출신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71명으로 가장 많았고 LG그룹이 28명으로 뒤를 따랐다. 구 현대그룹이 7명, 구 대우그룹이 11명이었다. SK그룹은 1명에 그쳤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36명으로 삼성그룹 출신의 절반을 넘어서며 전체 창업자중 3분의 1에 육박했다.
LG전자는 14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삼성물산과 대우통신 출신이 각각 8명과 6명으로 3위와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