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코스닥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을 맞아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수혜주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코스닥시장 안팎에선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 의지를 분명히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의지가 코스닥시장의 강세를 견인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 정부 출범 1∼2년차에 신정부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도 코스닥시장 강세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시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 지난 1988년 이후 코스피는 대통령 임기 1년차에 27.7%, 2년차에 32.4%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초기 출범 때 권력의 극대화가 이뤄지며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난 것이 핵심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140대 국정과제를 분석한 결과 기업정책의 핵심은 글로벌 강소기업의 육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신정부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확대와 출연연구소 예산의 중소기업 지원 쿼터제 도입, 정부기술개발 결과물 중소기업 우선이전 법제화, 수출 및 판로지원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업들이 얼마나 준비된 우량한 업체들인지를 분석하는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며 “최근 정책테마주 투자열기가 높지만 이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업체들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는 큰 손실만 양산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기업 정책금융 확대와 중소기업 설비투자 펀드 증가, 수출자금·무역보험 확대 등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이 기대된다”면서 “전통적인 강소기업, 특히 대기업 납품업체들이 새로운 정책기조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 연구원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 가능한 업체로 꼽은 곳은 상아프론테크[089980], 화진[134780], 우진[105840] 등이다.
또 박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주목해야 할 분야로 새로운 분야와의 융·복합에 성공한 첨단IT와 바이오, 플랫폼, 문화콘텐츠 등을 꼽았다. 초기에는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작용하고 순차적으로 복지, 환경(에너지) 등으로 수혜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