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애플이 지난해 한해동안 LTE(롱텀에볼루션) 폰 판매량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LTE폰 2740만대를 판매해 1160만대를 판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4분기 애플의 LTE폰 시장점유율은 54.1%로, 전체 시장에서 판매한 LTE폰 2대 중 1대 이상이 애플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간 기준 판매량도 3340만대(시장점유율 36.3%)로 삼성전자의 3030만대를 앞질렀다.
애플이 내놓은 LTE폰은 아이폰5 한 종뿐이다. 애플은 지난해 9월 21일 아이폰5를 내놓은 이후 열흘만에 600만대를 팔았고 4분기 들어 2740만대를 더 판매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에 430만대, 2분기에 540만대, 3분기에 900만대를 판매하면서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4분기 애플에 크게 뒤지면서 연간 1위 자리도 내주게 됐다.
LTE폰 판매량 3위는 LG전자였다. LG전자는 4분기 250만대(시장점유율 4.8%)를 판매했으며 연간으로는 710만대(7.7%)를 팔았다.
반면 최근 관심을 모은 중국 휴대전화 업체 화웨이와 ZTE는 연간 기준 LTE폰 판매량이 각각 70만대(0.7%)와 60만대(0.6%)에 불과해 15∼16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4위 자리에는 570만대(6.1%)를 판매한 모토로라가, 5위는 440만대(4.8%)를 판 팬택이 각각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의 지난해 LTE 폰 시장점유율 합계는 45.4%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된다.
한편 지난해 4분기 LTE폰 전체 시장 규모는 5070만대로 처음으로 5000만대를 넘어섰다. 3분기 시장 규모가 2260만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분기만에 시장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