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연일 치솟는 물가에 고심하던 정부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를 비롯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3사의 고위 임원들이 지식경제부와 함께 물가안정에 대한 대책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경부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 대해 재계에서는 최근 휘발유와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에 따라 물가불안 조짐을 보이자 더 이상 확산되는 분위기를 막기 위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에너지 분야는 물론 공산품 유통구조 개선 등 물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전반에 걸쳐 집중적인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관련업계에서도 “새 정부 출범 후 대형마트 관계자들을 한 곳에 모으는 사례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는 정부가 직접 나서 치솟는 물가를 잡겠다는 본격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실제 朴 대통령은 27일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가공식품 등 생필품 가격이 한꺼번에 오르는 것을 지적하며 물가 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다음날인 28일, 대형유통마트 3사가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조에 따라 일제히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제빵업계 1위 SPC가 공급하는 빵 값을 올렸다 보름 만에 없었던 일로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잡기 의지와 치솟는 물가에 성난 서민들의 목소리가 합쳐져 대형 업체도 이러한 기조에 역행하기 힘든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을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가격 안정이 새 정부가 펼치는 정책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이러한 국민적 관심에 따라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을 제고하거나 할인행사를 기획하는 경우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