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재산등록을 해야 하는 직급의 공무원이 퇴직 후 가장 많이 진출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과 검찰 등 소위 권력기관 출신이 주를 이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1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07~2013년 퇴직공직자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삼성전자에 재취업한 공무원의 수는 19명이었다.
이 가운데 경찰청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방부 3명, 검찰청 2명, 대통령실 1명, 조달청 1명 등 소위 권력기관에서 퇴직한 공직자가 대부분이었다.
4급 이상 공무원이나 감사원·국세청·경찰·관세청 등 특정분야 7급 이상 공무원은 재산등록 의무를 지닌다.
삼성전자 다음은 현대해상화재보험으로 16명으로 퇴직공직자가 재취업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을 제외한 15명이 경찰청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띤다.
KT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3명, LIG넥스원과 삼성탈레스 대림산업은 각각 12명이 입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KT는 대통령실 3명, 검찰청 2명, 국정원, 공정위, 문광부, 지경부 출신이 각각 1명씩 분포돼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나머지 기업은 대부분 국방부 출신들이 다수였다.
부처별 재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227명을 기록한 국방부로 나타났다. 경찰청 150명, 금감원 74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세청과 검찰청, 대통령실에서도 평균 50~70명대의 재취업 인원수를 보였다.
박덕흠 의원은 “공직윤리법상 공직자는 퇴직 후 2년 동안 자신이 속해 있던 부처의 업무와 연관 있는 업체에 위업할 수 없다”며 퇴직공무원의 전관예우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