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중견 프랜차이즈 업체 ‘채선당’에 대해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에 없던 갑작스런 세무조사가 이루어진 데다 세무당국 내에서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팀이 움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채선당은 물론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걸쳐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관들이 지난 12일 채선당 본사를 급습해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조사에 필요한 서류 일부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채선당을 방문한 조사관들은 중부국세청 조사3국 요원들로 저승사자로 유명한 조사4국과 같은 의미로 통한다. 때문에 조사3국의 방문은 ‘특별’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나 중부청 조사3국은 심층(특별)세무조사 전담부서로 기업의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등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사전예고 없이 투입된다. 실제 이날 투입된 조사요원들은 채선당의 회계 관련 자료 일부를 확보해 갔다.
일반적으로 특별 세무조사는 비자금이나 계열사 간 불공정 거래, 오너 일가의 세금탈루 등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번 세무조사도 이런 맥락에서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도 채선당에 대한 세무조사를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의미다.
채선당은 올해 3월 기준, 전국에 총 303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창업전문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랭킹 10위권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설립 10년차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본지 취재결과 채선당은 회사를 설립한 2005년 이후 단 한 차례의 세무조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선당 관계자는 “회사가 설립 된 지난 2005년 이후 단 한 차례의 세무조사를 받지 않아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적인 세무조사 성격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별한(?) 팀으로 알려진 조사요원들이, 그것도 사전 예고 없이 채선당 본사를 급습한 사실을 놓고 관련업계 전반에 걸쳐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면서 최근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세무조사가 펼쳐지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세무조사를 받지 않은 채선당에 특별 조사요원들이 급습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채선당에 투입된 심층 세무조사팀은 의심 가는 정황 없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팀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되는 부분이 있지만, 일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섣부른 추측에 대해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