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대기업집단 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4대 그룹의 순이익이 30대 그룹 순이익의 80%를 차지할 정도인데다 재무건전성도 훨씬 더 나았다.
1일 공정위가 2009~2013년까지 5년 동안 30대 대기업집단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삼성‧현대차‧SK‧LG 등 이른바 4대 상위 그룹으로의 경제력 집중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가 분석한 대기업집단 내 그룹 분리는 1~4위가 상위, 5~10위가 중위, 11~30위를 하위로 나눈 것이다.
이런 가운데 상위그룹의 평균 자산총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19.8%로 중위그룹 10.6%, 하위그룹 11.9%, 보다 크게 높았다.
이 같은 경제력 편중은 자산과 부채비율, 매출, 순이익 등 경영 전반에 걸친 것으로, 30대 기업집단의 자산총액 중 상위그룹의 비중은 2009년 49.6%에서 2013년 55.3%로 상승했다.
중위그룹이 26.6%에서 23.4%로, 하위그룹이 23.9%에서 21.4%로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재무구조도 상위그룹이 더 양호했다.
상위그룹의 올해 부채비율은 67.0%로, 중위그룹 96.5%, 하위그룹 141.9%보다 낮았으며, 최근 5년 평균 매출액의 연평균 증가율도 상위그룹 16.9%, 중위그룹 14.5%, 하위그룹 7.7% 순이었다.
30대 기업집단의 총 매출액에서 상위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49.6%에서 올해는 53.2%로 높아졌다.
총 순이익에서 상위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70.5%에서 79.8%로 높아졌다. 또 같은 기간 중위그룹의 비중은 30.2%에서 16.0%로 급락했고 하위그룹도 올해 4.2%에 그쳤다.
4대 그룹의 평균 자산총액은 179조원, 부채비율 67.0%, 매출액은 171조원, 순이익은 11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