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정부가 발표한 ‘4.1 부동산대책’덕에 1기신도시 아파트들이 경매시장의 인기매물로 떠오르고 있다.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내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이달 1~5일 사이 분당과 일산을 비롯한 평촌․산본․중동 등 이른바 1기신도시 아파트 경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4.1대책 이전에 비해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올해 들어 1분기까지 이들 1기신도시의 평균 낙착률이 37%수준이었으나 4.1대책 발표 이후 44.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낙찰가율도 73.5%에서 78.7%로 높아졌다.
또한 이에 따른 평균 응찰자수도 6.9명에서 8.6명으로 함께 올라갔다. 응찰자가 많은 지역부터 살펴보면, 일산 아파트가 1건당 평균 9.7명이 응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 아파트의 지난 1분기 낙찰가율도 77.7%에서 대책 발표 이후 81.4%로 무려 8.4%포인트 상승했다.
비교적 물건수가 많지 않은 산본과 중동은 각각 80%와 85.7%의 낙찰률을 기록했으며 낙찰가율도 지난 1분기 동안 각각 38.1%와 38.6%를 보였다. 10건 가운데 4건만 임자를 찾았지만 이 곳에서 매물을 확보하는 사람은 2배로 늘어 난 것이다.
또 다른 1기신도시인 분당과 평촌의 낙찰가율도 각각 81.4%와 82.6% 나타났다. 종전 70%대에 머물러 있던 낙찰가율이 각각 상승한 것이다.
지난 1일 성남지방법원 경매에서 4억1000만원에 낙찰된 전용면적 85㎡(성남시 분당구 소재/1995년 준공)아파트의 경우 종전 감정가가 4억6000만원으로 89.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해당 경매 입찰자는 23명이 몰렸다.
경매로 나온 물건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경쟁도 치열해지고 더 잘 팔리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던 1기신도시 지역이 4.1대책으로 인해 시장에서부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거래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은 지 오래됐던 1기신도시들이 용적률 제한으로 재건축이 어려운 상황을 리모델링 규제 완화로 타개하고 있는 흐름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향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