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건설경기의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부문 수주는 20%이상 감소했다.
10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 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5조6099억원으로 전년 동월比 39.0%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주부문에서는 공공부문이 전년 동월比 22.1%나 감소한 2조246억원을 기록했다.
공종별 물량 가운데 토목공사는 도담-영천복선전철 노반건설 등 철도궤도와 가거도항 복구공사 등 항만 및 수리시설부문의 발주물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도로와 교량, 상하수도 등 SOC시설 전반에 걸쳐 발주량이 감소해 전년 동월比 35.5%나 감소해 매우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공사는 학교공사 및 주한미군기지 출입국관리시설 등 비주거용 건설발주량이 증가했다. 특히 대통령기록관 건립공사와 2015광주하계U대회 수영장건립공사 등 문화·체육시설의 증가로 전년 동월比 40.2%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3조 5,853억원으로 전년 동월比 45.6% 감소했다. 토목공사는 모든 공종에서 부진을 보여 전년동월比 87.3%나 급감했고, 플랜트 관련 산업설비공사 또한 큰 폭(84.7%)으로 감소했다.
건축공사는 동탄2기 신도시공사 등 신규 주택부문 물량이 증가했다. 터미널,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과 각종 문화시설에서의 발주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효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도시형 생활주택 및 재건축, 재개발 등 주요 건축부문은 전년과 비교해 7.4%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1∼2월 실적치(전년보다 7조원 이상 감소)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며,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이나 부동산종합대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기다려야 할 안타까운 상황” 이라며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